허 군수 “부자ㆍ교육ㆍ녹색도시로”
산청케이블카 설치, 군정 역량 집중
한방약초축제 정부 대표축제 육성
국내 최초 국립공원 지리산의 최고봉인 천왕봉을 품고 있는 경남 산청군이 지난해 ‘2013 세계전통의약엑스포’의 성공적 개최를 계기로 ‘깡촌’ 이미지를 벗고 세계적인 한방도시와 힐링관광 메카로의 변신을 위해 힘찬 도약을 시작했다.
민선 6기를 이끌고 있는 허기도 산청군수는 ▦부자산청 ▦교육산청 ▦녹색산청 ▦관광산청이란 새 군정목표를 세우고, 최대 현안인 지리산 산청케이블카 유치와 올해 14회째를 맞는 산청한방약초축제의 정부지정 대표축제 육성을 위해 군정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안정적, 친환경적 관광도시 ‘지향’
산청군은 최근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항노화산업과 연계한 고소득 특용작물을 보급하고, 귀농ㆍ귀촌인들의 안정적인 정주여건 조성을 통해 ‘부자 산청’을 지향하고 있다.
또 교육부가 내년까지 한시적으로 추진 중인 고교 통폐합과 연계, 기숙형 우수고교를 건립해 전국의 우수 인재들이 찾아오는 ‘교육 산청’을 만드는 한편 풍부한 산림자원을 활용한 정원 및 뚝방길 조성 등 친환경적 ‘녹색 산청’만들기에도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또한 사계절 머물 수 있는 관광지 조성과 함께 대한민국 한의약의 상징적 공간이자 힐링 여행 중심지인 ‘동의보감촌’ 운영을 보다 활성화하고 동ㆍ하계 전지훈련팀 유치로 ‘관광 산청’을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지리산 산청케이블카 설치 ‘총력’
산청군은 1970년 남강댐 건설 이후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지역개발이 침체되자 2000년대 초반부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케이블카 설치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끊임없이 제기해왔다.
엄격한 환경법령에다 환경단체의 반발로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해외 관광 선진국의 케이블카 운영실태 등을 집중 연구한 결과 2010년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를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산청군은 그간 전 군민의 염원을 담아 케이블카 설치에 역량을 집중해 왔으며, 지리산 주봉 천왕봉 조망이 가능한 시천면 중산리지구를 최적지로 판단하고 있다. 군은 하부 정류장 예정지인 중산관광지는 이미 기반시설이 완료돼 있는데다, 현재 20번 국도 4차선의 확장과 밤머리재 터널공사가 진행중인 만큼 접근성, 경제성, 국토균형발전 등 케이블카 설치의 모든 기준에서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보고 있다.
군은 산청케이블카 설치계획이 실현되면 지리산권 산악관광의 기폭제가 돼 낙후된 서부경남 발전을 앞당기고, 남해안 관광벨트와 연계가 가능해 경남관광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허기도 산청군수는 “산청케이블카는 지리산의 자연을 예전 모습으로 되돌릴 수 있는 수단인 동시에 등산객들의 무분별한 산행에 의한 자연훼손과 생태계 교란을 줄이는 등 지리산을 보전하는 방안”이라며 “친환경적으로 케이블카를 설치ㆍ운영함으로써 자연을 누리고자 하는 국민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며, 노인과 장애인도 국립공원 지리산의 아름다운 경관을 즐길 수 있도록 반드시 산청 설치를 관철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산청한방약초축제는 어떻게
올해로 14회째를 맞는 산청한방약초축제는 ‘온가족 건강여행’이라는 주제에다 ‘동의보감 숨결따라 산청약초 향기따라’라는 슬로건 아래 다음달 2일부터 9일까지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산청IC입구 축제광장과 동의보감촌 일원에서 총 12개 분야에서 100여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이 축제는 자연환경과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산청이 전통한방과 약초의 본고장임을 널리 알려 군의 브랜드를 높이고, 약초와 한방관련 산업 육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 소득증대를 꾀하기 위해 기획됐다.
특히 올해 축제는 지난해 성공적인 엑스포 개최를 바탕으로 관광객들이 지리산 자생약초와 한의학의 신비한 효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체험행사 위주로 프로그램을 꾸몄다.
또 약초를 이용한 먹을거리, 살거리, 볼거리 제공과 한방무료진료 및 한방음식체험 등 관광객들의 오감을 자극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크게 늘리는 한편 약초 재배농가들도 관광객들에게 ‘산청=약초’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고품질 약초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한편 산청한방약초축제는 정부 지정 ‘유망축제’를 거쳐 2013, 2014년 2년 연속 ‘우수축제’로 지정됐으며, 군은 올해 ‘최우수축제’로 진입한 뒤 앞으로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육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동렬기자 d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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