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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으로 쓴 편지] 무거운 발걸음

입력
2014.09.09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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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연휴를 맞은 9일 오후 서울 남대문 시장. 상인들의 힘찬 목청과 손님들의 발소리로 북적이던 좁은 골목이 휑한 정적에 잠겼다. 일찌감치 식당 문을 열고 주문을 기다리던 아주머니는 1인분의 식사를 머리에 이고 배달에 나선다. 대체연휴가 처음 실시되는 올해 추석, 서민들은 실물경기가 살아난다는 뉴스보다 전통시장 매출이 해마다 줄어드는 현실이 더 마음 아프다.

홍인기기자 hongi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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