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복(34ㆍ양평군청)이 올해 설날대회에 이어 추석대회에서도 꽃가마를 탔다.
장성복은 1일 경북 상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 IBK기업은행 추석장사씨름대회 백두급(150㎏ 이하) 장사결정전(5전3선승제)에서 김진(증평군청)을 3-1로 꺾었다. 이로써 장성복은 올해 명절 대회를 싹쓸이하는 동시에 통산 4번째 백두장사에 등극했다.
반면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김진은 8강에서 서남규(영월군청), 4강에서는 2012 천하장사 우승자 윤정수(동작구청)를 물리쳤지만 장성복의 노련미를 넘지 못해 1품에 머물렀다.
장성복의 올 시즌 2관왕은 고질적인 허리디스크로 고생하면서도 묵묵히 힘겨운 훈련을 이겨낸 결과물이다. 2005년 실업 무대를 밟은 장성복은 2011년 첫 백두장사에 오른 이후부터 꾸준히 ‘4강 후보’로 평가 받았다. 그러나 정상 근처에서 이슬기(현대삼호중공업), 윤정수, 정경진 등 후배들에게 밀려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다 올해 빛을 봤다.
장성복은 김진과의 결승전에서 첫 판을 잡채기로 이겼다. 장성복은 두 번째 판을 김진에게 내줬지만 세 번째 판 시작과 함께 한 박자 빠른 경기 운영으로 한 점을 더 보태 2-1로 달아났다. 그리고 네 번째 판을 안다리로 마무리했다.
장성복은 경기 후 “김선교 양평군수님을 비롯해 군 관계자 분들이 경기장에 많이 오셔서 꼭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 분들의 응원이 있었기 때문에 더 큰 힘을 낼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진과의 결승전이 부담이 되지는 않았다. 오히려 자신 있었다. 자신 있게 밀어 붙인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여기서 멈추지 않고, 11월에 있을 천하장사대회서도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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