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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를 추격하는 두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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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를 추격하는 두 남자

입력
2014.09.05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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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NC전서 홈런 4방 괴력 선발 벤헤켄도 18승 챙기며

MVP다시 넥센 집안 싸움 모드

박병호
박병호
벤헤켄
벤헤켄

올시즌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는 강정호(27ㆍ넥센)가 거의 굳힌 듯 했다. 16경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30홈런-100타점 기록을 훌쩍 넘겼다. 수비 부담이 많다는 유격수로는 최초였다. 무려 33년 만에 한국 프로야구 역사를 새롭게 썼다. 138년 역사를 자랑하는 메이저리그에서도 30홈런-100타점을 달성한 유격수는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가 유일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박병호(28ㆍ넥센)의 방망이가 춤을 춘다. 밴헤켄(35ㆍ넥센)도 부진을 털고 20승에 성큼 다가섰다. 집안 싸움에서 벗어나 ‘원 톱’ 체제였던 MVP 경쟁이 다시 집안 싸움 모드로 회귀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역대 MVP 최소 득표 차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다.

강정호는 5일 현재 타율 3할6푼에 38홈런 107타점이다. 타점 1위, 홈런 2위, 타율 5위, 득점 4위(98점)에다 최다 안타 역시 5위(137개)다. 출루율(0.463)과 장타율(0.756)은 모두 1위. 지난 1982년 백인천(MBC)이 세운 한국 프로야구 최고 장타율(0.740) 기록까지 경신할 태세다. 강정호는 여기에 이승엽(삼성) 심정수(전 현대) 이대호(전 롯데ㆍ소프트뱅크)만이 작성한 ‘3할-40홈런-100타점-100득점’의 대기록에도 도전하고 있다. 9개 구단 유격수 중 가장 안정된 수비는 플러스 요인이다.

박병호는 4일 목동 NC전에서 4방의 홈런을 몰아치는 괴력을 선보였다. 제구가 잘 된 공을 새까맣게 넘기는 엄청난 파워를 뽐냈다.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정규시즌 MVP를 독점한 박병호는 강정호와 함께 ‘3할-40홈런-100타점-100득점’이 유력하다. 이날 현재 성적은 타율 3할2리에 45홈런 104타점 109득점이다.

관건은 50홈런이다. 2003년 이승엽(삼성) 이후 11년 만의 50홈런 고지를 밟는다면 강정호의 업적을 넘어설 수 있다. 더욱이 3년 연속 홈런왕에 오른 거포는 장종훈(1990~1992ㆍ빙그레) 이승엽(2001~2003ㆍ삼성) 두 명뿐이다. 박병호의 몰아치기가 시작됐다.

7월까지 너무 잘 던진 밴헤켄은 8월 부진했다. 5경기에서 3승을 올리면서도 평균자책점이 6.28이나 됐다. 하지만 4일 목동 NC전에서 7이닝을 3안타 2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전반기 좋았던 모습을 되찾았다. 올 시즌 27경기에서 18승5패를 올린 그는 앞으로 3경기 정도 선발 기회가 남았다. 20승 고지에 오른다면 MVP 자격이 충분하다.

역대 MVP 최소 득표 차 기록은 2표다. 1998년 1차 투표에서 타이론 우즈(26표ㆍ두산)가 김용수(24표ㆍLG)에 간신히 앞선 뒤 2차 투표에서 29표를 획득하며 21표의 김용수를 눌렀다. 2001년에도 1차 투표에서 신윤호(35표ㆍLG)와 이승엽(33표ㆍ삼성)이 2표 차이밖에 나지 않았다. 다만 이 때는 2차 투표에서 이승엽(33표)이 신윤호(29표)를 눌렀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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