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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선요리는 미래의 먹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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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선요리는 미래의 먹거리"

입력
2014.09.05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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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림 대구한의대 한방산업대학 학장
김미림 대구한의대 한방산업대학 학장

“약선은 미래의 먹거리입니다.”

김미림(55ㆍ사진) 대구한의대 한방산업대학 학장은 국내 약선 요리의 선구자다. 2000년대 초반 약선 요리에 눈뜬 김 교수는 2004년 대만에서 본 약선학회 및 2006년 중국 세계약선요리대회에 자극받아 2010년 ‘국제약선학회’와 세계대회인 ‘약선요리경연대회’를 열었다.

김 학장에 따르면 약선요리는 강복약선과 양생약선으로 나뉜다. 강복약선은 병 치료를 위해 아예 약으로 먹는 음식이고, 양생약선은 평소 먹는 식단에 더한 보양음식이다. “비빔밥 한 그릇을 먹더라도 사람마다 달라요. 몸이 찬 사람은 따뜻한 성질의 부추, 파, 마늘, 고추장을 넣어야 하고 열이 많은 사람은 서늘한 성질의 잡곡밥과 오이, 호박, 가지, 시금치, 무 등 채소에 간장양념을 비벼 먹는 것이 좋습니다. 양생약선이지요.”

먹거리는 성질에 따라 찬 것, 서늘한 것, 따뜻한 것, 뜨거운 것 4가지로 구분한다. 김 학장은 “웰빙, 로하스, 힐링 등 요즘 각광받는 건강트렌드는 약선의 다른 표현이라 할 수 있죠. 약선을 알면 요즘처럼 먹거리, 건강을 중요시 여기는 시대에 한 발 앞서 나갈 수 있습니다.”

대구한의대는 전국 최초로 평생교육원에 약선 수업을 개설했다. 취업과 창업 예정자를 위한 한방약선?테라푸드전문가과정, 약선메뉴 설계전문가 과정과 외식사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aT지원 약선글로벌리더 과정은 올해로 3기생을 교육 중이다. 김 학장은 “이곳에서는 스스로 상황에 맞게 응용할 수 있도록 약선배합원리를 교육하고 있다”며 “전국에서 약선요리 식당 업주들은 대부분 대구한의대를 거쳐 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한의대는 학부에서 약선 강의를 들을 수 있는 전국에서 몇 안 되는 대학이기도 하다. 약선학 석사과정도 있다. 김 학장은 “사회가 발달할수록 사람이 건강하게 먹고 입는 문제가 가장 중요하다”며 “영양학에서는 ‘5대 영양소를 각각 이만큼씩 먹어라’라고 하지만 양파, 쑥, 깻잎처럼 따뜻한 성질을 먹어야 할 때가 있고 고사리, 상추, 미나리처럼 서늘한 성질을 먹어 열을 내려야 할 때가 있는 만큼 개인의 상태를 고려한 약선 요리의 가치는 앞으로 점점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배유미기자 yu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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