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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수학여행 폐지 체험학습으로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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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수학여행 폐지 체험학습으로 대체

입력
2014.09.04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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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각급 학교의 수학여행이 1∼2학급 단위의 체험학습으로 바뀐다. 또 오리엔테이션 형태의 외부 수련활동은 금지된다.

경기도교육청이 4일 마련한 ‘안전하고 교육적인 주제별 체험학습 시행방안’에 따르면 수학여행을 대체하는 주제별 체험학습은 학생 수 50명 내외(최대 100명 미만)로 축소해 이달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종전 학년 단위로 이뤄지던 대규모 수학여행이라는 말 자체가 100여년 만에 없어지고 주로 1∼2학급, 많아야 3학급 이하 단위의 소규모 체험학습으로 전환되는 것이다. 이는 교육부가 권장하는 3∼4학급 단위보다 더 축소된 규모다.

주제별 체험학습에는 교사 1명을 포함, 학급당 2명 이상의 인솔자를 확보해야 하며 인솔자는 학교 여건에 따라 교직원, 학부모, 자원봉사자, 안전요원 등을 활용할 수 있다.

도교육청은 또 국외 현장체험학습은 국내에서는 어려운 특별한 교육 목적이 있는 경우로 대폭 제한했다. 이 밖에 오리엔테이션 형태로 외부에서 숙박하며 진행하는 수련활동은 원칙적으로 금지하되 교내에서 시행할 경우에는 허용키로 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기획하고 개별화된 체험이 가능하도록 개선한 것”이라면서 “우수체험학습 프로그램 인증제 등도 도입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교육청도 이날 중ㆍ고교의 과도한 두발 규제를 완화하고 강제적인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 운영 개선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이르면 다음달 25일쯤 중ㆍ고교생 300여명을 초청해 두발 규제에 대한 의견을 묻는 토론회를 열 계획이다. 또 전국에서 처음으로 학습선택권 조례가 시행됐음에도 불구하고 강제적인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 운영이 여전하다는 지적에 따라 실태조사에 착수했다.

김진철 시교육청 대변인은 “학칙에 근거하는 과도한 두발 규제가 완화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조례에서 보장하는 학습 선택권이 지켜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라며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의 의견을 무엇보다 먼저 고려해 개선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범구기자 ebk@hk.co.kr 이환직기자 slamh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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