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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랑드, 좌파이면서도 가난한 사람 비웃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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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랑드, 좌파이면서도 가난한 사람 비웃어"

입력
2014.09.0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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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동거녀, 회고록에서 폭로

프랑수아 올랑드(사진) 프랑스 대통령의 동거녀였던 발레리 트리에르바일레(사진)의 회고록이 출판 돼 화제다.

4일 르몽드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발간된 그의 회고록 ‘이젠 감사해요’에는 올랑드 대통령과의 9년 간 동거 생활과 그의 외도 사실을 알고 결별하게 된 과정이 담겨 있다.

트리에르바일레는 올랑드와 여배우 쥘리 가예의 밀애 사실이 한 연예지를 통해 폭로되자 “화장실에 가서 수면제가 담긴 비닐봉지를 찾았다”며 "올랑드가 봉지를 잡고 찢어 버렸다. 수면제가 침대와 바닥으로 떨어졌고 여러 개 주워서 삼켰다”고 자살 시도를 고백했다. 트리에르바일레는 이 충격으로 일주일 넘게 병원에 입원했으며 올랑드는 얼마 후 18단어 분량의 짤막한 결별선언을 발표했다.

회고록에는 올랑드 대통령에 대한 정치적 폭로 내용도 담겨 있다. 트리에르바일레는 “올랑드는 부자를 좋아하지 않는 척 했지만 실제로는 가난한 사람을 좋아하지 않았다”고 썼다. 이어 "좌파 정치인이면서도 가난한 이들을 '힘 없는 이들'이라고 (희화화해) 부르고는 자신의 유머에 큰 자부심을 보였다"고 비꼬았다.

프랑스 정치 평론가들은 “트리에르바일레가 회고록을 통해 올랑드 대통령에게 보복했다”고 평가했다. 또 역대 대통령 중 최저인 10%대 지지율을 받는 올랑드의 인기가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내다 봤다.

정지용기자 cdragon2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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