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AG 2위 수성 가능할까
한국의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목표는 금메달 90개 이상, 5회 연속 종합 2위다.
한국은 1998년 방콕 대회에서 일본을 제친 이후 2010년 광저우 대회까지 중국에 이어 4회 연속 종합 2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 총 금메달은 439개로 4년 전보다 37개 줄었지만 국내 개최 홈 어드밴티지를 활용해 76개를 땄던 광저우 대회보다 목표를 상향 조정했다. 한국은 1986년과 2002년 서울, 부산에서 열렸던 아시안게임에서 각각 93개, 96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의 2위 수성 전략
육상과 수영 등 기초 종목에서 약한 한국은 목표 달성을 위해 전략을 세웠다. 먼저 양궁, 펜싱, 볼링, 골프, 사격, 태권도, 테니스 등 7개의 전통적인 메달 밭에서 금메달 48개를 확보하는 것이다. 이어 사이클, 승마, 핸드볼, 하키, 유도, 근대5종, 럭비, 요트, 레슬링, 야구 등 상대적으로 우세한 종목 10개에서 금메달 27개를 따내는 것이다.
관건은 약세 종목으로 분류된 19개 종목에서 최소 15개 이상의 금메달을 얻어야 목표를 달성한다. 약세 종목 가운데 한국 수영의 간판 박태환과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밖에 배드민턴, 농구, 복싱, 카누, 크리켓, 공수도, 조정, 세팍타크로, 역도, 탁구 등에서 기대 이상의 금메달이 나온다면 수월하게 목표를 이룰 수 있다. 반면 2위 자리를 놓고 경쟁할 일본은 지난 3차례의 대회에서 수영과 유도 종목에서 강세를 보였지만 육상에서 중국과 중동세에 밀려 고전했다.
●이번에도 여인천하 기대
한국의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은 ‘여인천하’였다. 총 8개(금3ㆍ은3ㆍ동2)의 메달 중 남자 종목에서 나온 메달은 스피드스케이팅 단체추발팀의 은메달이 유일하다. 이번 아시안게임 역시 ‘우먼 파워’가 두드러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손연재는 아시안게임에서 가장 주목 받는 스타 중 한 명이다.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첫 금메달에 도전하는 손연재는 귀여운 외모에다 빼어난 실력까지 갖췄다. 또 출전하는 국제대회마다 메달을 목에 걸며 아시안게임 금메달 가능성을 높였다.
‘미녀 검객’ 김지연도 우승 후보 0순위다. 2012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여자 펜싱 최초로 금메달을 목에 건 김지연은 국제펜싱연맹(FIE) 랭킹이 아시아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6위에 자리하고 있다. 지난해 5월 딸을 출산하고 마지막 아시안게임에 도전하는 ‘엄마 검객’ 남현희는 유종의 미를 노린다.
이밖에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여자 사격의 김장미는 한국 선수단의 첫 금빛 소식을 전할 후보다. 김장미가 출전하는 여자 사격 10m 공기권총 결선은 20일 10시에 열린다. 구기 종목에서는 여자 배구의 김연경, 여자 축구의 지소연이 아시안게임 활약을 자신하고 있다.
●북한 톱10 진입 도전
북한은 14개 종목에서 150명의 선수를 내보낸다. 북한은 1974년 테헤란 대회부터 2002년 부산 대회까지 줄곧 종합순위에서 10위 안에 들었지만 2006년 도하 대회에서 16위,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12위에 그쳤다.
북한의 출전 종목은 축구, 역도, 육상, 체조, 사격, 유도, 복싱, 수영, 레슬링, 탁구, 양궁, 카누, 조정, 공수도다. 북한이 강세를 보이는 종목은 역도, 유도, 레슬링 등이다. 북한은 2012년 런던올림픽 당시 역도에서 3개, 유도에서 1개 등 총 4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또한 지난해 동아시아연맹컵대회 정상에 오른 북한의 여자 축구도 우승 후보로 평가된다. 탁구 혼합 복식의 김혁봉-김정 조는 지난해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양학선과 남북 대결을 펼칠 기계체조의 리세광도 기대를 모은다.
김지섭기자 onio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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