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전북 남원시 서남대에 대해 2015학년도 의예과 신입생을 모집하지 못하게 한 조치에 대해 교수들과 지역사회단체가 “의대를 폐쇄하기 위한 수순 밟기”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서남대교수협의회(회장 서정섭)는 4일 “교육부가 지난 8월 임시이사 파견을 결정하면서 서남대의 정상화를 기대한다고 말해놓고 다른 한편으로는 의과대학 신입생 모집을 정지시킨 것은 이중적인 태도”라며 “가능한 모든 대응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교수협의회는 또 “서남대 의대에 대한 교육부 처분은 일부 정치세력들이 떠드는 지역이기주의적인 욕심 즉 의대 유치와 연계성이 있다는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교수회는 2015학년도 신입생 정시모집이 가능하도록 법적 조치를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남원지역 시민사회단체 회원으로 구성된 ‘서남대 대책위원회’ 이병채 공동대표도 “이번 조치는 서남대 의대를 폐쇄하고 다른 지역으로 옮기기 위한 사전 포석으로, 정치적으로 조치가 이뤄진 사안인 만큼 전북도와 도민이 함께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이날 오후 관련 회의를 열고 교육부 항의 방문과 교육부 장관 면담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교육부는 3일 “서남대 의대에 의과생 실습교육의무 미이행 사항에 대한 시정을 요구했으나 이행하지 않았다”며 서남대에 2015학년도 의예과 입학정원 모집을 모두 중단시키는 처분을 내렸다. 이에 따라 서남대는 오는 6일 전국적으로 시작되는 2015학년도 수시모집부터 의예과 신입생(49명)을 모집할 수 없게 됐다.
최수학기자 sh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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