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군은 국내 최초로 종묘배양장에서 인공 산란시켜 키운 바윗털갯지렁이 종묘 10만마리를 스페인에 수출했다고 4일 밝혔다.
신안군 압해읍에 위치한 ㈜블루오션피아(대표 조국일)는 올해 말까지 300만마리를 추가로 수출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수출은 어린 갯지렁이 종묘를 해외로 운송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장기간 생존이 가능한 특수 운반물질을 개발해 우리나라에서 1만3,000㎞ 떨어진 스페인 남부 까디스까지 수출이 가능하게 됐다.
이 회사는 지난 1월22일 신안군과 민간위탁 협약체결 후 갯지렁이 종묘를 생산하고 있다.
블루오션피아는 9,926㎡의 대지에 모충동, 치충동 배양시설과 기계실 등 1,364㎡의 시설면적을 갖추고 연간 3,000만 미를 생산하고 있다. 앞으로 이 회사는 스페인을 포함한 미국과 호주, 유럽 등지로 수출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조 대표는“전 세계적으로 해양환경파괴, 해양유류오염 등으로 인해 갯지렁이 개체가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라며“우리지역에서 생산하고 있는 갯지렁이 종묘는 최고의 어류 미끼로 각광받는 품종”이라고 밝혔다.
고길호 신안군수는“이번 종묘 수출을 계기로 과거 일본 주요 수출품목인 갯지렁이 양식장을 더욱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경우기자 gw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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