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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조태용 1차관, 추석맞이 위안부 쉼터 방문

입력
2014.09.04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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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조태용 1차관, 추석맞이 위안부 쉼터 방문

조태용 외교부 1차관이 4일 군 위안부 피해자 쉼터를 방문했다. 이달 중순쯤 열릴 예정인 위안부 문제 논의를 위한 한일 4차 국장급 협의를 앞두고 피해자 할머니들이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를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조 차관은 이날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의 위안부 피해자 쉼터 ‘우리집’을 방문해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89) 할머니와 면담했다.

조 차관은 이 자리에서 “할머님들이 노력하신 것을 바탕으로 일본 사람들과 협상해서 할머니들 마음에 드실 만한 그런 결과를 만들겠다”면서 “역사적 사명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 차관은 “더 시간이 가기 전에 할머님들 마음을 어루만질 수 있는 그런 해결을 해야 된다는 국내적, 국제적 공감대가 많이 생겼다”고 강조했다.

외교부는 조 차관의 방문에 대해 추석 명절 맞이 인사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지난 1월 설 명절을 앞두고 ‘우리집’과 경기 광주시에 있는 ‘나눔의집’을 찾은 바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장관 일절 상 이번 추석 명절에는 위안부 할머니들을 찾아 뵐 수 없을 것 같아 조 차관이 대신 인사를 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추석 명절 직후 개최될 것으로 알려진 4차 한일 국장급 협의를 앞두고 외교부 고위 당직자가 직접 나서 피해자 할머니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위안부 문제 해결에 대한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는 자리를 만든 것으로도 풀이된다.

조 차관은 이날 김 할머니와의 면담 이후 기자들을 만나 윤 장관에 이어 외교부 고위 당국자가 또다시 위안부 피해자 시설을 찾는 의미와 관련해 “위안부 문제의 중심에 할머니들이 있고, 할머니들을 만나서 소통하겠다는 그런 의의를 앞으로 계속 해 나가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조 차관은 “김 할머니는 위안부 문제 해결의 전제조건으로 일본 측의 분명한 사과를 요구했다”면서 “정부도 그 기준을 분명히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조 차관은 최근 일본 아사히신문의 보도 취소를 계기로 일본 내에서 이는 ‘위안부 강제동원’ 부정 분위기에 대해서는 “’강제성’ 문제의 초점을 강제동원에만 두는 것은 어떻게 보면 큰 그림을 놓치는 것”이라며 “(위안부) 이 전체가 일어나선 안 될 참혹한 인권유린이고 그게 바로 강제성”이라고 지적했다.

조 차관은 4차 한일 국장급 협의와 관련해서는 “서로 간 타결을 목포로 좀 더 본격적인 협의가 될 수 있어야 한다”며 “일본 측에 노력을 좀 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주문”이라고 말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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