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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 궁륭산병성배 우승 세계바둑 여왕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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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 궁륭산병성배 우승 세계바둑 여왕 올라

입력
2014.09.04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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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나이웨이-최정(오른쪽) 결승 대국 /2014-09-04(한국스포츠)
루이나이웨이-최정(오른쪽) 결승 대국 /2014-09-04(한국스포츠)

최정 4단이 생애 처음으로 세계바둑 여왕에 올랐다.

지난 3일 중국 쑤저우 쑨우서원 뤄푸산장에서 막을 내린 제5회 궁륭산병성배 세계여자바둑대회 결승에서 최정 4단이 루이 9단에게 330수 만에 백 2집반승을 거두며 세계 제패에 성공했다. 최정 4단의 우승으로 한국은 1, 2회 궁륭산병성배에서 박지은 9단이 우승한 이후 3년 만에 우승컵을 탈환했다.

최4단은 한국 여자기사로는 박지은 9단과 윤영선 5단에 이어 세계대회 우승컵을 안은 세 번째 기사의 영광을 안았다.

국내여자기사 랭킹 1위 자격으로 본선에 직행한 최정 4단은 16강에서 캐나다의 위진 아마5단을 꺾은 데 이어 8강에서 중국의 차오유우인 3단, 4강에서 중국의 루자 2단에게 연거푸 불계승을 거두며 결승행을 확정지었다.

최정 4단과 함께 출전한 한국의 김채영 2단과 오유진 초단은 16강에서 각각 일본의 셰이민 6단, 중국의 차오유우인 3단에게 패해 탈락했다.

루이나이웨이 9단은 16강에서 호주 대표로 출전한 헤이자자 6단, 8강에서 일본의 셰이민 6단, 4강에서 중국의 위즈잉 4단을 연파하고 결승에 올랐지만 3회 대회 준우승 이후 또다시 준우승에 그치고 말았다.

이번 우승으로 ‘세계여자바둑대회에서 우승하면 한단 승단한다’는 승단 규정에 의해 5단으로 승단한 최정 5단은 루이 9단과의 상대전적에서도 1승 1패를 기록하게 됐다. 최정 5단은 초단 시절인 2011년 제5기 여류기성전 결승에서 반집패하며 준우승에 그친 것을 3년 만에 설욕했다.

유일한 여자 개인전 세계대회인 궁륭산병성배는 주최국인 중국선수 6명을 비롯해 한국과 일본 각 3명, 러시아·캐나다·대만·호주에서 각 1명 등 모두 16명의 여자기사가 참가해 단판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렸다.

홍성필기자 sphong@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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