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예선 결승전 제2국
백 이동훈 3단 흑 김현찬 3단
장면 2 여자프로기사와 45세 이상 남자 시니어기사들이 각각 12명씩 출전해 연승전 방식으로 우승을 가리는 제8회 지지옥션배에서 여자팀의 7번째 선수 김혜민이 시니어팀의 마지막 선수 유창혁을 불계로 물리치고 종합전적 12승 6패로 여자팀의 우승을 확정지었다. 김헤민은 지난 5년간 이 대회에 출전해 한 번도 승점을 올리지 못했는데 여섯 번째 타석에서 마침내 귀중한 결승타를 날렸다. 특히 대국일인 지난 2일은 김혜민의 스물아홉번째 생일이어서 경사가 겹쳤다.
흑이 좌상귀에 1로 걸쳤을 때 ‘참고1도’ 1로 받는 건 2가 안성맞춤이어서 백이 불만이다. 그래서 이동훈이 2로 협공했다. 이때 김현찬이 3으로 붙여서 11까지 진행한 게 나름대로 괜찮은 선택으로 보인다. 흔히 이런 형태에서는 ‘참고2도’ 1부터 9까지 진행하는 게 보통이지만 지금 배석에서는 10, 12로 공격 당하면 좌변 일대가 백의 세력권으로 변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반해 실전 진행은 좌상 쪽에 이미 흑돌이 많이 놓여 있기 때문에 12, 14를 당해도 흑의 부담이 덜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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