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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국제경주 아시아챌린지컵 성료, 경마 국제화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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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국제경주 아시아챌린지컵 성료, 경마 국제화 가속

입력
2014.09.04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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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열린 아시아챌린지컵 국제초청경주에서 데이비드 기수가 기승한 싱가포르의 엘파드리노가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한국마사회 제공 /2014-09-04(한국스포츠)
지난달 31일 열린 아시아챌린지컵 국제초청경주에서 데이비드 기수가 기승한 싱가포르의 엘파드리노가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한국마사회 제공 /2014-09-04(한국스포츠)

국내에선 첫 국제경주로 열린 제1회 아시아 챌린지컵(Asia Challenge Cup) 경마대회가 열띤 호응 속에 성공적으로 개최됨으로써 한국마사회의 국제화 노력이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31일 렛츠런파크 서울(구 서울경마공원)은 온종일 외국인들로 북적였다. 이날 열린 아시아챌린지컵 경마대회를 취재하기 위해 싱가포르와 일본 등 해외 취재진들이 몰려 들었기 때문. 마사회 관계자에 따르면 “해외 취재진들을 위해 평소 외빈을 위한 라운지를 취재지원실로 전환해야 했다”고 할 만큼 큰 관심을 끌었다.

서울 6경주로 치러진 아시아챌린지컵 경마대회에서 싱가포르 데이비드 기수가 기승한 ‘엘파드리노’가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3코너부터 외곽 무빙을 시도했음에도 경주 막판 폭발적인 뒷심을 자랑하며 1400m 경주의 종전 한국신기록(1분24초4)을 0.6초 앞당긴 1분 23초 8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한 ‘엘파드리노’의 완벽한 승리였다. 2위는 0.3초 뒤진 대한민국의 ‘원더볼트’(기수 이찬호).

이번 아시아챌린지컵 경마대회는 우리나라 최초의 국제초청경주이기도 하지만, 참가국인 싱가포르에 경주가 중계된다는 점에서도 특별했다. 싱가포르 국민들은 외국에서 개최되는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의 활약을 직접 지켜볼 때처럼 자국 경마장이나 장외발매소에서 중계되는 경주를 보며 열렬한 응원을 보낼 수 있었다.

국제경주분류표준위원회(ICSC:International Cataloguing Standards Committee)는 우리나라를 경마시행국에 부여하는 등급 중 제일 낮은 PARTⅢ로 분류하고 있다. 영국, 미국, 프랑스, 호주, 뉴질랜드, 독일, 일본 등의 선진국들이 최고등급인 PARTⅠ으로 분류된다. 이번 대회는 당장 PARTⅡ 국가로 승격을 목표로 삼고 있는, 한국경마의 국제적 수준을 제대로 가늠해볼 수 있는 중요한 기회였다. 대한민국 최초로 3개국이 동시에 참여하는 국제경주였던 아시아챌린지컵의 성공적 개최는 우리나라의 PARTⅡ 승격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해 한국마사회 현명관 회장은 “우리의 국제화 노력은 현재진행형이다”며 “이번 첫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발판삼아 오는 2016년까지 참가국을 5개국으로 늘리고 경주도 장거리와 단거리로 나누어 2개의 경주로 확대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어 “나아가 2020년까지는 다수의 국가가 참가하는 수준급의 국제초청경주로 정착시킨다는 장기적인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국제화 추진계획을 밝혔다.

안민구기자 amg@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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