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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교통밀집차도 15㎞ 줄여 '보행도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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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교통밀집차도 15㎞ 줄여 '보행도시' 만든다

입력
2014.09.04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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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공립어린이집 1천개 확충…동주민센터→마을복지센터 개명

재난유형별 황금시간 목표제 도입…홍릉·개포 창조경제단지 조성

서울시가 2018년까지 사대문 안 교통밀집 지역의 차도를 15㎞ 줄여 차보다 사람과 자전거가 우선인 도시를 만든다.

입소 대기자가 10만 명에 달하는 국공립어린이집은 1천 개 더 만들고, 학생들이 불편해하는 학교 변기는 모두 양변기로 교체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4일 신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런 내용을 담은 '서울시정 4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박 시장은 '사람이 중심인 서울'과 '시민이 행복한 서울'을 목표로 시정을 꾸려나가겠다고 밝혔다.

시는 민선 6기에 안전(안전한 도시), 복지(따뜻한 도시), 경제(꿈꾸는 도시), 재생(숨 쉬는 도시) 등 4가지 분야에서 25가지 핵심과제를 추진한다. 여기에는 총 8조 4천53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서울시는 4년간 '보행친화도시' 정책을 본격적으로 펼쳐 도심 지도를 바꿔놓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2018년까지 청계천, 대학로, 세종대로 등 지하철이 밀집한 12개 도로에서 1∼2개 차도를 줄여 총 15㎞의 차도를 없앤다.

학교 내 빈 공간 등을 활용해 국공립어린이집을 1천 개 확충, 4만 명을 추가로 수용하고 학교 변기의 48%를 차지하는 재래식 변기는 모두 양변기로 교체할 방침이다.

55개 재난유형별로 황금시간(골든타임, 초기구조 가능시간) 목표제를 도입하고, 교통사고사망자 수를 현재 10만 명당 4.2명에서 2.1명으로 줄인다는 목표 아래 어린이·노인보호구역을 대폭 늘린다.

복지 분야에서는 동주민센터를 '마을복지센터'로 이름을 바꾸고 '찾아가는 복지'를 강화한다.

시는 사회복지사 인력을 2018년까지 2천 명, 방문간호사는 450명 더 늘린다. 이들은 노인과 임산부, 빈곤가정을 직접 찾아가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는 조립식주택, 사회초년생을 위한 하숙집 등 다양한 유형의 임대주택을 8만 호 공급하고, 노인가구와 신혼부부 등을 위해 25∼60㎡ 규모의 소형주택도 20만 호 공급한다.

저소득층이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시립병원 같은 민간의료기관을 50개로 확충하고, 시민에게 의료비를 지원하거나 빌려주는 사업도 실시한다.

성장동력 발굴과 관련해서는 다양한 '창조경제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저출산과 고령화, 베이비부머의 은퇴에 따른 시장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스마트에이징 클러스터'가 2017년 홍릉에 들어선다. 이곳에서는 고령친화 산업 육성을 위한 연구개발, 창업지원, 국제협력, 기업육성 등을 총괄 지원한다.

창동·상계동 38만㎡ 일대는 문화상업중심지역으로 만들어 수도권 동북부 광역중심지로 육성하고, 개포 외국인학교 부지는 IT 복합단지인 '개포디지털혁신파크'로 조성한다.

아울러 시는 서울 방문 관광객 2천만 명 달성 목표를 2년 앞당겨 2018년 안에 이루겠다고 밝혔고, 도시재생사업에 총 2조원을 투자한다.

또 대기질을 개선하기 위해 2018년까지 초미세먼지를 20% 감축한다. 올해 말 철거예정인 서울역 고가도로는 녹지공원으로 만들고 마곡지구 중앙공원은 자연과 문화가 접목된 보타닉공원으로 조성한다.

서울시는 20일까지 온라인과 정책박람회 등을 통해 시정계획에 대한 시민의견을 수렴해 11월 중 시정 계획을 최종 확정 짓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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