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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 vs 카톡, 빵ㆍ치킨ㆍ캔커피로 캐릭터 경쟁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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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 vs 카톡, 빵ㆍ치킨ㆍ캔커피로 캐릭터 경쟁 확산

입력
2014.09.04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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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로 디자인한 상품 봇물

카카오가 삼립식품과 손잡고 만든 ‘샤니 카카오프렌즈’빵. 카카오 제공
카카오가 삼립식품과 손잡고 만든 ‘샤니 카카오프렌즈’빵. 카카오 제공

모바일 메신저의 라이벌 네이버 라인과 카카오톡(이하 카톡) 간의 캐릭터 경쟁이 캔커피, 빵, 치킨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양사는 휴대폰에서 인기를 끄는 메신저 속 캐릭터를 인형, 문구 등으로 제작해 백화점 한시매장(팝업스토어)에서 판매해왔으나, 반응이 좋자 경쟁적으로 유통업체와 제휴를 맺고 캔커피, 빵 등에 캐릭터를 넣으며 공동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네이버는 6월부터 캔커피 브랜드 조지아와 손잡고 라인의 캐릭터가 적용된 디자인의 조지아 캔커피 6종을 선보였다. 소비자들이 감사, 사과 등의 의미를 담은 캔커피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고, 캔 커피를 구입하면 유료 스티커(이모티콘)를 무료로 제공했다. 또 스웨덴 도자기 회사 구스타프베리, 고급 문구 브랜드 북바인더스디자인과 한정판으로 커피잔과 노트 각각 2,000개 제작했다. 또 핀란드 고급 식기 브랜드 뮬라와는 컵, 접시 등 총 36개의 주방용품을 출시했다.

식품업체와의 공동 마케팅도 활발하다. 라인은 지난달 말부터 CJ제일제당 스팸, 굽네치킨과 함께 라인과 친구를 맺으면 추첨을 통해 상품을 주는 마케팅을 시작했다. 라인에서 해당 업체의 공식계정을 친구로 등록하고 대화창에 메시지를 입력하면 실시간으로 이벤트에 응모하는 방식인데, CJ제일제당의 경우 8월말 기준 200명 추첨에 약 5만명이 응모했을 정도로 호응이 높았다. CJ제일제당 측은 “예전에는 단순히 포털 사이트 검색창에 브랜드를 입력하는 방식의 공동 마케팅에 그쳤는데 메신저를 통해 소비자와 실시간으로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 카카오는 삼립식품과 함께 지난 7월 ‘샤니 카카오프렌즈’ 빵 4종을 출시했는데 일 평균 10만개 판매량을 기록하자 지난달 중순 2종을 추가로 내놨다. 또 행남자기와 머그잔, 삭스어필과는 패션양말, 에코준컴퍼니와 물병 등 8개 업체와 캐릭터를 활용한 약 30여가지 상품을 출시했다. 또 5월에는 오닉스케이와 손잡고 커피숍인 카페톡 매장에 캐릭터 상품을 판매하며 카페 프랜차이즈 사업까지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IT업체들이 캐릭터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쏠쏠한 수익원이 되기 때문. 라인의 경우 지난해 총 매출의 20%인 약 1,155억원을 메신저 스티커 판매로 올렸다. 카톡 역시 4월 서울을 시작으로 지방으로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22일부터 문을 연 대구 현대백화점 한시 매장에서는 개점 3일만에 2만6,000여개가 팔려나가는 등 캐릭터 상품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평소 메신저에서 자신의 감정과 상황을 대변해 사용했던 캐릭터를 실재하는 제품으로 만든다는 점에서 많은 고객들이 친근감을 갖게 되는 점이 인기를 끄는 배경인 것 같다”고 말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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