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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 불운 유신고, 봉황만은 품는다

입력
2014.09.03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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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강 마운드 장충고 꺾고 8강 안착

휘문고와 부경고는 나란히 영봉승

안산공고, 전통의 신일고 제압

유신고 배인교(17번)가 3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제42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16강전 충암고와 경기에서 1회말 1사 만루, 한진녕의 우전 안타 때 3루를 돌아 홈까지 쇄도하다 태그 아웃되고 있다. 포항=왕태석기자 kingwang@hk.co.kr
유신고 배인교(17번)가 3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제42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16강전 충암고와 경기에서 1회말 1사 만루, 한진녕의 우전 안타 때 3루를 돌아 홈까지 쇄도하다 태그 아웃되고 있다. 포항=왕태석기자 kingwang@hk.co.kr

유신고는 올해 청룡기, 황금사자기에서 모두 4강에 들었다. 조직력과 안정된 투타 조화 속에 경기권 강호다운 경기력을 뽐냈다. 하지만 우승에는 방점을 찍지 못했다. 결승 진출 문턱에서 번번이 고개를 떨궜다. 유신고가 제42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를 단단히 벼른 이유다.

이성열 감독이 이끄는 유신고가 봉황대기 8강에 안착했다. 유신고는 3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대회 16강전 장충고와 경기에서 1회 4점을 뽑아내는 응집력을 앞세워 6-4로 이겼다. 1회전 상대 부산공고(10-2, 7회 콜드게임승), 2회전 상대 설악고(13-0, 5회 콜드게임승)를 모두 콜드게임으로 제압한 유신고는 이날도 짜임새 있는 타격으로 막강 투수력을 자랑하는 장충고를 물리쳤다. 지금의 페이스라면 우승까지 넘볼 수 있다는 평가다.

군산에서는 부경고가 성남고를 2-0으로 꺾었다. 0-0으로 맞선 6회 2사 2루에서 박경륜(3년)의 3루타, 황석주(2년)의 좌전 적시타가 이어졌다. 휘문고도 광주진흥고를 2-0으로 누르고 8강 티켓을 따냈다. 이종범 한화 코치의 아들 이정후(1년)가 6회 스퀴즈 번트로 결승 타점을 올렸다.

유신고 6-4 장충고

유신고가 1회 5안타, 3볼넷, 몸에 맞는 공 1개로 4점을 낼 때만 해도 싱거운 승부가 연출되는 듯 했다. 그러나 장충고가 3회초 1사 2ㆍ3루에서 송성문(3년)의 우월 2루타로 2점을 따라 붙었다. 계속된 1사 1ㆍ3루에서는 이동영(2년)의 내야땅볼 때 송성문이 홈을 밟았다. 추격을 허용한 유신고는 3회말 곧바로 1점을 달아났다. 4회말에도 홍현빈(1년)의 좌전 안타에 이은 도루, 장웅정(2년)의 볼넷, 김태훈(3년)의 내야 안타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은 뒤 4번 김민석(3년)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쐐기점을 얻었다. 유신고 선발 최이경(2년)은 8이닝 동안 129개의 공을 던지면서 7안타 4실점으로 호투했다. 9회는 김한별(2년)이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 막았다. 넥센에 지명된 장충고 박주현(3년)은 선발 박승수(3년)에 이어 구원 등판해 7.2이닝 2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팀 패배를 막을 수 없었다.

휘문고 2-0 진흥고

0-0으로 맞선 3회말 진흥고의 공격. 선두 타자 김세웅(2년)의 좌중월 2루타, 오정민(2년)의 희생 번트, 천성호(2년)의 몸에 맞는 공으로 진흥고가 먼저 1사 1ㆍ3루의 황금 찬스를 잡았다. 그런데 여기서 뼈아픈 주루 미스가 나왔다. 4번 김재현(2년)의 타석 때 1루 주자 천성호, 3루 주자 김세웅이 더블 스틸을 시도했지만 홈에서 김세웅이 태그 아웃 당했다. 이후 김재현의 볼넷으로 계속된 진흥고의 2사 1ㆍ3루 기회. 이명섭 휘문고 감독은 선발 차대균(3년) 대신 정영광(1년)을 올려 후속 타자 김기연(2년)을 범타로 막았다. 위급한 상황에 마운드에 오른 정영광은 이닝이 거듭될수록 두둑한 배짱을 선보이며 6.1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부경고 2-0 성남고

부경고는 부천고와의 2회전에서 선발 황동철(2년ㆍ7이닝 1실점)의 쾌투를 앞세워 16강에 올랐다. 성남고는 거포 박병호(넥센)를 배출한 야구부답게 2회전 상대 상우고를 11-1, 6회 콜드 게임으로 꺾었다. 두터운 투수층의 부경고와 화력의 성남고가 만난 한판. 부경고 에이스 강정현(3년)이 9이닝 2안타 무실점의 놀라운 투구를 했다. 강정현은 118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9개의 삼진을 잡아내면서도 볼넷은 없었다. 6회 몸에 맞는 공 1개를 허용했을 뿐, 안정된 제구가 인상적이었다. 성남고 중심 타선(3~5번)은 총 11번의 타석에서 1안타를 뽑는 데 그쳤다. 강정현은 타석에서도 6회 2루타로 결승 득점을 올리는 등 원맨쇼를 펼쳤다.

안산공고 6-1 신일고

팽팽하던 경기가 8회 안산공고 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7회까지 1실점으로 호투하던 신일고 선발 임혜동(3년)이 내려가자 안산공고 타자들은 두 번째 투수 오정진(2년)을 두들겼다. 안산공고는 8회 1사 만루에서 오정진의 폭투, 홍의리(3년)의 좌전 적시타, 김민재(2년)의 2타점 우전 적시타로 4점을 뽑았다. 계속된 찬스에서도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달아났다. 신일고는 1회 2사 2ㆍ3루, 2회 2사 3루 기회를 번번이 놓치며 땅을 쳤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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