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흉수술 여파로 해외원정선 부진...이번 안방대회 100% 컨디션 자신
내달 입대 앞둬 확실한 동기 부여... 금 따고 삼성화재 8연패 도전 욕심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모든 것을 걸었다.’ 한국 남자배구 간판스타 박철우(29ㆍ삼성화재)의 간절한 마음이다. 그는 “몸이 부서져도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겠다”고 했다.
박철우는 아시안게임의 성적에 따라 신상에 큰 변화가 생긴다. 금메달을 따낸다면 선수 생활의 공백 없이 프로 무대를 누빈다. 장인 어른인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과 함께 2014~15시즌 V리그에서 프로스포츠 사상 첫 8연패에 도전할 수 있다.
하지만 아시안게임에서 우승을 놓칠 경우 10월 군 입대를 해야 한다. 그 만큼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대한 기대가 남다르다.
박철우는 금메달 전망에 대해 “준비를 얼마나 잘 하느냐가 관건이다. 결과는 따라오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배구의 ‘기둥’ 박철우는 그 동안 아시안게임과 인연이 없었다. 한국이 정상에 선 2006년 도하 대회에서는 대표팀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겪었다. 4년 전 광저우 대회에서는 일본과의 4강전에서 역전패를 당해 동메달에 그치고 말았다. 당시 대표팀 사령탑은 신 감독이었다.
한국 남자 배구는 2006년 도하 대회 이후 8년 만에 우승을 노리고 있다. 아시안게임이 안방에서 열리는 만큼 선수단의 의욕도 대단하다.
세계랭킹 공동 19위 한국의 금메달 전망도 비교적 밝다. 아시아 최강이자 랭킹 11위 이란이 지난 2일부터 폴란드에서 막을 올린 세계 선수권대회에서에 집중하면서 이번 대회엔 2진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또 전통의 라이벌 일본(16위)과 중국(공동 19위)도 예전만큼 전력이 강하지 않다는 평가다.
박철우는 “광저우 때는 제대로 준비를 하지 못해 아쉽게 동메달을 딴 경험이 있다. 후배들에게 그 때의 경험을 말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박철우는 최근 절정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 열린 월드리그와 아시아배구연맹(AVC)컵에서 대표팀의 오른쪽 주포를 맡아 펄펄 날았다. AVC컵에서는 한국이 첫 우승을 차지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폴란드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줬다. 지난 2일 랭킹 14위 튀니지와의 1차전에서도 24점을 뽑아내면서 팀의 3-1 역전승을 이끌었다.
폐에 공기가 차는 기흉 수술을 네 차례나 받은 박철우는 해외 원정경기에서는 100% 컨디션을 보여주기 힘들었다. 비행기를 장시간 타면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었다. 한 경기를 잘 뛰면 다음 경기에선 부진한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번 무대는 안방인 인천이다.
박철우는 “코트에서 모든 것을 쏟겠다. 우리의 목표는 오직 금메달”이라고 비장한 각오를 전했다.
●박철우는
생년월일 1985년 7월25일
신체조건 199cmㆍ91kg
소속팀 삼성화재
출신교 명지대
프로데뷔 2004년 현대캐피탈
수상 2014 아시아배구연맹(AVC)컵 우승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동메달
2008~2009시즌 V리그 MVPㆍ공격상
2008 코보컵 MVP
2006 코보컵 MVP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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