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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원 바둑] 일리 있는 응수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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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원 바둑] 일리 있는 응수타진

입력
2014.09.03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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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예선 결승전 제2국

백 이동훈 3단 흑 김현찬 3단

<참고 1도>
<참고 1도>
<참고 2도>
<참고 2도>

장면 1 예선 결승전 두 번째 판으로 지난 7월 11일에 두어졌다. 이동훈(16 · 2011년 5월 입단)과 김현찬(26 · 2011년 8월 입단)은 10년 터울이지만 프로 입문은 오히려 이동훈이 조금 빠르다. 두 선수 모두 명인전 예선 결승까지 올라온 건 이번이 처음으로 이동훈이 김진훈, 한철균, 유경민을 차례로 물리쳤고 김현찬은 황진형, 정수현, 목진석을 이겼다.

이동훈이 우하귀에서 6부터 9까지 기본정석 수순을 진행하다 말고 우상귀에 10으로 붙인 게 일리 있는 응수타진이다. 평범하게 참고1도 1, 3으로 두는 건 4가 안성맞춤이어서 백이 불만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그러면 흑이 참고2도 1로 젖혀서 12까지 진행하는 게 한동안 유행했던 구형 정석인데 실전에서는 김현찬이 그냥 알기 쉽게 11로 받아 두었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16까지 진행된 다음 백이 A로 젖혀서 사는 뒷맛이 남기 때문에 흑이 약간 불만이라는 게 일반적인 평가지만 정작 김현찬은 그다지 큰 손해라고 생각지 않는 것 같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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