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30명 확대 엔트리 가동
우승길 고비 삼성은 내·외야수 보강
9개 구단이 1일부터 확대 엔트리를 가동했다. 프로야구 각 구단 엔트리는 매년 9월1일이면 기존 26명 등록, 25명 출전에서 팀 당 5명씩 늘어나 31명 등록, 30명 출전으로 바뀐다. 긴 페넌트레이스의 막바지 선수 충원을 통해 전력을 보강하거나 유망주들에게 기회를 주자는 취지다. 올 시즌엔 리ㆍ모를 다투는 순위 싸움으로 인해 대부분의 구단이 즉시 전력감을 택했다.
가을 티켓의 키는 안방과 마운드
LG와 두산은 나란히 포수를 보강했다. 양상문 LG 감독은 현재윤을 올 시즌 첫 1군에 호출했다. 지난해 삼성에서 트레이드 돼와 LG의 주전 안방 자리를 꿰찰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현재윤은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53경기 출전에 그쳤다. 올 시즌에도 부상이 이어져 개점 휴업 상태였다. 최경철이 잘 버티고는 있지만 경쟁 팀들에 비교해 LG의 취약점이 포수다. 두산도 당초 올릴 선수들 가운데 외야수 장민석의 종아리 상태가 좋지 않아 포수 김재환을 1군에 합류시키기로 했다. 김재환은 36경기에서 2할6푼8리에 3홈런, 12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대타 타율 2할6푼7리에 득점권 타율 3할8리로 찬스에 강해 공격형 백업포수로 요긴하게 활용될 전망이다.
NC는 지난해 6억원의 계약금을 안겨 줬던 윤형배를 처음으로 1군에 불러 올렸다. 근 2년 간 잔 부상으로 줄곧 재활에만 매진했던 윤형배는 올해 퓨처스리그(2군) 10경기에서 2패에 평균자책점 8.31을 기록했다.
아킬레스건을 메워라
정규시즌 4연패로 가는 최대 고비를 맞은 삼성은 내ㆍ외야수를 보강했다. 김재현과 우동균, 정형식이 1군에 올라온 주인공이다. 베스트 멤버의 변화 없이 풀타임을 치르고 있는 삼성은 주전들의 체력 안배가 최대 관건이다. 때문에 백업 야수들을 대거 불러 올린 것. 삼성을 위협하고 있는 2위 넥센은 경험 있는 대타 요원들을 선택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2일 “오윤과 김지수를 올렸는데 포스트시즌까지 염두에 둔 것”이라고 밝혔다.
LG는 현재윤과 함께 오른손타자 정의윤을 불렀다. 좌타 일색의 타선에서 꼭 필요한 선수다. KIA는 우완 투수 임준혁과 외야수 김원섭을 포함시켰다. 탈꼴찌를 눈앞에 둔 한화는 2년차 투수 송창현을 등록시켜 5선발로 투입할 예정이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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