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수요일: Popular Phrases
한국 사회처럼 진보와 보수가 대립한 사회도 드물다. 이 대립은 흑백 논리의 탁상 토론보다 더 격하고 감정적이며 논리도 이성도 통하지 않는다. 누군가 말했듯이 ‘You laugh at me because I am different, but I laugh at you because you are all the same.’가 현실처럼 보이는 형국이다. ‘당신은 내가 당신과 다르다고 웃지만 내가 보기에 당신은 늘 그 모양이라서 웃습니다’는 이 말은 결국 ‘We just agree to differ’(우린 영원히 다른 존재)로 여기고 돌아서는 것이다.
한 사회의 구성원 모두가 일치 단결하여 한 목표를 추구하고 그 사회는 다시 각 구성원을 돌본다는 ‘Unus pro omnibus, omnes pro uno’(=All for one, one for all.)의 라틴어 격언이 있다. 이는 프랑스의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 페르(Alexandre Dumas)가 쓴 삼총사(Three Musketeers)에 나오는 말이고 스위스의 국가 모토이기도 하다. 영국의 철학자 Francis Bacon은 ‘인간은 사회에서 안정과 자유와 보호를 원한다’(Man seeks in society comfort, use, and protection.)고 했다. ‘정의가 인간 사회의 최고 목표’(Justice is the great end of civil society.)라는 말을 상기해 보면 현재의 자본사회는 정의와 거리가 멀다.
Mark Twain은 ‘국가도 결국 개인들의 집합체’(A nation is only an individual multiplied.)라고 진단했고 Albert Einstein은 오늘의 세계 문제는 과거의 사고로는 풀 수가 없다’(The problems that exist in the world today cannot be solved by the level of thinking that created them.)고 말했다. Teresa 수녀 역시 ‘아무도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이 최악의 질병’(One of the greatest diseases is to be nobody to anybody.)이라고 했다.
세월호 참사 때만 해도 그토록 비통했던 국민정서는 벌써 한국 특유의 망각증으로 잊히는 형국이다. 이를 덮고 가려는 당국의 의도마저 감지되는 지금 갑자기 소련 스탈린의 말 ‘한 사람의 죽음은 비극이지만 다수의 죽음은 통계가 된다’(A single death is a tragedy, a million deaths is a statistic.)는 말이 떠오른다. 결국 국가사회에서도 믿을 수 있는 곳은 오직 자신(The only thing we have in this world that is utterly and intrinsically ours is our integrity.)으로 귀착되는 현실이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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