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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폭탄 맞은 부산, 주말에 또 비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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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폭탄 맞은 부산, 주말에 또 비 온다

입력
2014.09.02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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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5일 오후 4시께 부산시 북구 덕천동의 한 아파트 인근 내리막길에서 집중호우로 인한 급류에 60대 여성이 휩쓸려 차량에 끼어 숨졌다. 비가 많이 내린 뒤 사고가 난 내리막길 인근에 누런 흙탕물이 떠내려오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5일 오후 4시께 부산시 북구 덕천동의 한 아파트 인근 내리막길에서 집중호우로 인한 급류에 60대 여성이 휩쓸려 차량에 끼어 숨졌다. 비가 많이 내린 뒤 사고가 난 내리막길 인근에 누런 흙탕물이 떠내려오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5일 부산지역에 시간당 최고 130㎜의 비가 내리면서 동래구의 한 도로가 물에 잠겨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5일 부산지역에 시간당 최고 130㎜의 비가 내리면서 동래구의 한 도로가 물에 잠겨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5일 시간당 최고 130㎜의 기록적인 폭우로 대규모 침수피해가 발생한 부산에 2일 밤부터 다시 최고 15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이 때문에 일선 구·군과 이재민 등은 복구작업에 차질을 우려하고 있다.

부산지방기상청은 2일 오후 9시를 전후해 부산에 비가 쏟아지기 시작해 4일까지 50∼150㎜가 내릴 것으로 예측했다.

부산기상청은 또 "시간에 따라 집중호우가 내릴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면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에 따라 이번 폭우로 가장 피해가 컸던 기장군과 북구에서는 2일 아침 일찍부터 공무원, 군인, 경찰, 소방대원, 자원봉사자 등 3천여 명이 수해복구에 총력전을 폈다.

추석 전 긴급복구 마무리 계획에 차질을 빚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기장군에서는 주택 437채와 농경지 120㏊가 침수했고 도로와 하천 둑 등 공공시설 1천120곳이 파손되는 등 대규모 피해가 발생해 민·관·군이 1주일 이상 복구에 힘을 쏟고 있지만 아직 절반도 원상회복이 안 된 상태다.

기장군은 추석 이전에 귀가할 수 없는 이재민이 가족과 함께 차례를 지낼 수 있도록 컨테이너 박스 등 임시거처를 마련해주고 차례비용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침수로 집이 완전히 부서진 1가구와 절반가량 부서진 8가구에 대해서는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주민이 원하면 한가위에 기장군 국민체육센터에서 합동 차례를 지내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기장군의 한 관계자는 "복구작업이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상황인데 또 많은 비가 내린다고 하니 걱정이 태산"이라며 "복구작업을 신속하게 진행하고 이재민 구호대책 마련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뭇조각과 쓰레기 수천t이 수면을 덮은 식수원인 금정구 회동동 회동수원지에서는 지난 1일에 이어 2일에도 김요환 육군참모총장의 지시를 받은 공병여단 도하대대, 53사단 장병, 특전사 요원들이 대대적인 쓰레기 수거작전을 폈다.

군은 교량 가설에 사용하는 '교량가설단정(BEB)' 10척을 회동수원지에 띄워 작업에 속도를 내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특전사 스쿠버 요원 9명을 배치했다.

산사태가 발생한 북구, 강서구, 동래구, 금정구 등 시내 곳곳에서도 막바지 복구작업이 진행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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