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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순의 시선] 설레는 골목길

입력
2014.09.01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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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왔다. 9월의 첫 날 청량한 바람과 함께 골목길로 찾아 들었다. 며칠 후면 이 길은 가족들 웃음이 넘치는 분주한 고향 길로 변할 것이다. 화려함을 뽐내던 연꽃은 풀이 죽었지만 남겨진 씨방들은 한껏 목을 뽑고 반가운 손님들을 기다린다. 충남 아산시 외암마을의 오후 풍경. 희게 빛나는 고향 길은 언제 보아도 정겹다.

선임기자 s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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