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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암고, 두 번 연속 재역전으로 16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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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암고, 두 번 연속 재역전으로 16강 진출

입력
2014.09.01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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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우승 군산상, 휘문에 덜미

인천·성남·유신 나란히 콜드 승

부경고, 투수전 끝에 부천고 눌러

광주진흥, 9회 스퀴즈로 결승점

충암고 선수들이 1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2회전 광주일고와 경기에서 연장 10회말 승부치기 끝에 극적인 6-5 재역전승을 거둔 뒤 얼싸안고 있다. 포항=왕태석기자 kingwang@hk.co.kr
충암고 선수들이 1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2회전 광주일고와 경기에서 연장 10회말 승부치기 끝에 극적인 6-5 재역전승을 거둔 뒤 얼싸안고 있다. 포항=왕태석기자 kingwang@hk.co.kr

충암고가 2경기 연속 극적인 재역전승을 거두며 16강전에 진출했다.

충암고는 1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제42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2회전 광주일고와 경기에서 승부치기 끝에 6-5로 이겼다. 8회까지 2-3으로 뒤진 충암고는 9회 동점을 만들고 연장 10회말 승부치기에서 3점을 뽑아내 2점에 그친 광주일고를 눌렀다. 충암고는 앞서 1회전에서도 선린인터넷고에 7회까지 2-3으로 뒤지다 5-3으로 뒤집는 저력을 보였다.

1970년 창단된 충암고 야구부는 동대문 구장에서 열린 2007년 대회를 포함해 초록 봉황을 4차례나 품은 팀이다. 올 청룡기 대회에서는 준우승에 그쳤지만, 안정적인 투타 전력을 앞세워 봉황 우승 횟수를 ‘5’로 늘린다는 각오다.

인천고는 경동고를 7-0(7회 콜드 게임)으로 꺾었고 유신고도 설악고를 13-0(5회 콜드 게임)으로 완파했다. 군산에서는 성남고가 상우고를, 부경고가 부천고를 각각 11-1(6회 콜드 게임), 2-1로 물리쳤다. 광주진흥고도 원주고에 3-2 신승을 거두고 16강에 안착했다.

인천고 7-0 경동고(7회 콜드 게임)

7회 인천고 쪽으로 분위기가 급격히 기울었다. 인천고는 3-0으로 앞선 가운데 선두 타자 김송훈의 3루타, 신민재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달아났다. 이어 연속 4안타와 볼넷 1개를 묶어 단숨에 3점을 뽑아내며 경기를 끝냈다.

성남고 11-1 상우고(6회 콜드 게임)

성남고 선발 안현석이 6이닝 4안타 8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는 사이 야수들의 화끈한 타격쇼가 벌어졌다. 성남고는 1회 3자 범퇴로 물러났지만 2회 3점, 4회 1점, 5회 5점, 6회 2점을 뽑아냈다. 특히 7~9번이 하위 타선이 팀이 기록한 12안타 중 6안타를 합작하며 상위, 중심 타선 못지 않은 활약을 했다.

충암고 6-5 광주일고

팽팽한 승부가 계속됐다. 선동열(KIA 감독) 이종범(한화 코치)을 배출한 광주일고, 유지현(LG 코치) 심재학(넥센 코치)의 모교 충암고. 자존심이 걸린 한 판이었다. 충암고의 집중력이 조금 앞섰다. 상대 실책으로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충암고는 3-5로 뒤진 연장 10회말 1사 2ㆍ3루에서 상대 유격수 실책으로 1점을 따라간 뒤 김해현이 계속된 1사 2ㆍ3루에서 싹쓸이 우월 2루타를 폭발했다.

부경고 2-1 부천고

‘명품’ 투수전이었다. 부경고 선발 황동철이 116개의 공을 던지면서 7이닝을 4안타 1실점으로 막았다. 부천고는 전광석(3.1이닝 무실점)-정종진(1이닝 무실점)-차재용(4.2이닝 2실점)이 이어 던지며 상대 공격을 차단했다. 하지만 부경고가 1-1이던 8회 2사 1루에서 상대 3루수의 실책을 틈 타 결승점을 뽑아내 16강에 합류했다.

유신고 13-0 설악고(5회 콜드 게임)

“타자들의 파워가 전체적으로 떨어진다”는 이성열 유신고 감독의 말은 엄살이었다. 유신고는 1회 4점을 뽑아내 승기를 잡은 데 이어 3회 9점을 뽑아냈다. 이번 대회 한 이닝 최다 득점이다. 김지수 오윤석 김민석은 나란히 2타점씩을 올리며 상대 투수들을 혼쭐 냈다.

광주진흥고 3-2 원주고

선발 김원웅이 1.1이닝 2실점(비자책)으로 흔들리자 윤현필 광주진흥고 감독은 승부수를 던졌다. 2회 에이스 최상인을 투입한 것. 키 184㎝ㆍ몸무게 85㎏의 최상인은 7.2이닝을 5안타 11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야수들은 0-2로 뒤지던 7회 2점을 따라간 뒤 9회 스퀴즈 작전으로 결승점을 뽑았다.

장충고 6-0 배명고

일방적인 경기였다. 장충고가 투타 조화속에 완승을 거뒀다. 선발 박승수는 8이닝 동안 단 1개의 안타만 내주며 무실점 피칭을 했다. 4번 송성문은 0-0으로 맞선 3회 무사 1루에서 결승 우월 투런포를 터뜨렸다.

휘문고 4-3 군산상고

디펜딩 챔피언 군산상고가 무너졌다. 군산상고는 6회까지 3-1로 앞섰지만 7회 2점, 9회 1점을 뺏겼다. 휘문고 김종선은 3-3으로 맞선 9회 2사 3루에서 우전 적시타로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휘문고 선발 정동현은 9이닝 7안타 3실점으로 완투승을 거뒀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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