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즈니아키, US오픈서 샤라포바 꺾고 8강 진출
캐럴라인 보즈니아키(11위ㆍ덴마크)가 US오픈 테니스대회(총 상금 3,825만1,760달러)에서 8강에 안착했다.
보즈니아키는 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플러싱 메도의 빌리진 킹 국립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4회전에서 2시간37분의 접전 끝에 ‘러시안 뷰티’ 마리야 샤라포바(6위ㆍ러시아)를 2-1(6-4 2-6 6-2)로 꺾었다. 보즈니아키는 2012년 호주오픈 이후 2년7개월 만에 메이저 단식 8강에 이름을 올렸다.
보즈니아키는 최근 샤라포바를 상대로 3연패를 당하는 등 상대 전적에서 2승5패로 열세였다. 하지만 그는 실책을 17개만 기록하는 깔끔한 경기 운영 능력을 앞세워 승리를 따냈다.
반면 샤라포바는 실책 43개, 더블폴트 8개를 쏟아내며 자멸했다. 샤라포바가 지면서 여자단식에서는 상위 시드 10명 가운데 6명이 탈락했다.
남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5월 파혼한 보즈니아키는 사라 에라니(14위ㆍ이탈리아)와 8강에서 맞붙는다. 둘의 상대 전적은 보즈니아키가 2승1패로 근소하게 앞서 있다.
보즈니아키는 “오늘 승리는 많은 의미가 있다. 올해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마리야와 같은 톱 랭커를 잡아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남자 단식에서도 4번 시드 다비드 페레르(5위ㆍ스페인)가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페레르는 질 시몽(31위ㆍ프랑스)에게 1-3(3-6 6-3 1-6 3-6)으로 졌다. 시몽은 마린 칠리치(16위ㆍ크로아티아)와 8강 진출을 다툰다.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위ㆍ스위스)는 마르셀 그라노예르스(42위ㆍ스페인)에 3-1(4-6 6-1 6-1 6-1) 역전승을 거두고 16강에 합류했다. 페더러의 다음 상대는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19위ㆍ스페인)이다. 김지섭기자 onio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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