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美 민주당 선거전략은 인종대결 조장?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美 민주당 선거전략은 인종대결 조장?

입력
2014.09.01 14:49
0 0

11월 중간선거에서 상원까지 공화당에 내어줄 위기에 빠진 미국 민주당이 국면전환을 위해 초강수 선거전략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10대 흑인 소년이 백인 경찰 총에 맞아 숨진 퍼거슨 사태에 대한 흑인들의 분노를 자극하는 한편, 공화당이 지난해처럼 연방정부를 폐쇄할 것이라는 소문까지 퍼뜨리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1일 민주당이 전통 텃밭인 흑인 유권자 표심을 결집하기 위해 퍼거슨 사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선거전략을 수립했다고 보도했다. 흑인 민권지도자들이 미국 각지의 흑인 교회와 라디오 토크쇼에 출연, 미주리주 퍼거슨시에서 발생한 18세 흑인 소년 마이클 브라운의 죽음을 버락 오바마 대통령 2기 행정부의 안정적 국정운영과 연결 지으려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신문은 이와 관련, 흑인 민권지도자이기도 한 존 루이스 연방 하원의원(조지아주)이 “퍼거슨시 사태는 흑인 사회가 투표장에 가야 할 이유를 확실히 보여줬다”며 흑인들의 투표를 독려한 사실을 보도했다.

월스트리저널 등 다른 미국 언론도 ‘10월 연방정부가 또다시 셧다운(부분 업무정지) 될 것’이라는 주장을 민주당이 펴고 있는 사실을 전했다. 공화당이 2015회계연도(올해 10월1일∼내년 9월30일) 예산안에 오바마 대통령 정책의 발목을 잡기 위해 예산안을 통과시켜주지 않아 지난해처럼 연방정부 기관이 문을 닫는 상황이 초래될 공산이 크다는 것이다.

미국 언론은 중간선거를 불과 한 달 가량 남겨두고 연방정부가 실제로 폐쇄되면 공화당이 지난해처럼 엄청난 역풍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또 여당인 민주당이 이런 주장을 펴는 배경에는 유권자의 불안 심리를 자극, 선거 구도를 유리하게 바꾸려는 의도가 숨겨져 있다고 분석했다.

민주당 의도를 간파한 공화당은 연방정부 폐쇄설이 나도는 것에 대해 펄쩍 뛰고 있다. 베이너 하원의장 등 공화당 지도부는 이 문제가 이슈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9월 의회가 문을 열면 중간선거 직후까지 적용되는 잠정예산안을 편성해 통과시킨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조철환 특파원 chch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