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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메모]양상문 감독을 미소 짓게 만든 이병규의 ‘일당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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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메모]양상문 감독을 미소 짓게 만든 이병규의 ‘일당백’

입력
2014.08.31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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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메모]양상문 감독을 미소 짓게 만든 이병규의 ‘일당백’

LG-롯데전이 열린 31일 잠실구장. 양상문 LG 감독은 중심 타자 이진영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주장으로 그라운드 안팎에서 고생하는 이진영에게 하루 ‘휴가’를 준 것이다. 4위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는 있지만 ‘여유 있는 운용’이 아니냐는 주변의 시선에 대해 양 감독은 한 선수의 이름을 거론했다. “이병규(9번)가 있지 않습니까.”

복귀 후 대타로만 나서다 이날까지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이병규는 지난해 만큼 폭발적인 페이스는 아니지만 영양가 만점의 한 방을 하루에 꼭 한 개씩 때리고 있다. 지난달 29일 인천 SK전에서는 2-0으로 불안한 리드를 하던 4회 선두타자로 나가 좌월 2루타로 대량 득점의 물꼬를 텄고, 전날엔 1회 3점째를 뽑는 적시타를 때렸다. 이틀 연속 4타수 1안타였지만 모두 필요할 때 터진 한 방이었다. 양 감독은 “2안타, 3안타 치는 것보다 정말 필요할 때 쳐 주는 이병규의 한 방이 결정적이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방망이에 맞히는 재주는 타고난 선수기에 활약을 기대한다고”고 덧붙였다. 이병규는 범타로 물러난 나머지 타석에서도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향하는 경우가 많았다.

지난해 5월 말 복귀해 타선의 전면에 나서며 LG를 11년 만에 가을 잔치로 인도했던 이병규가 올해는 소금 같은 존재로 거듭나고 있다. 잠실=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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