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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17개월 만에 전국대회 첫 승, 감격의 상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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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17개월 만에 전국대회 첫 승, 감격의 상우고

입력
2014.08.29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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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고·성남고 나란히 콜드게임승

부경고 불방망이 타선 경기고 난타..인천고·경동고도 2회전 진출

상우고가 2013년 3월 야구부 창단 1년 5개월 만에 전국대회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상우고는 29일 군산 월명야구장에서 열린 제42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1회전에서 광주동성고를 4-3으로 꺾었다. 의정부 지역 최초 고교야구 팀인 상우고는 지난해 대회에서 중앙고에 2-9, 7회 콜드게임 패를 당하는 등 그 동안 경쟁 팀들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지만 마침내 달콤한 승리 맛을 봤다.

김인기 상우고 감독은 “선수들이 자신감 있게 잘해줬다”며 “생각했던 것보다 빠르게 전국대회 1승을 올려 뜻 깊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신생 팀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봉황대기를 통해 보여준 것 같아 만족한다”며 “이번 대회에서 돌풍을 일으켜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부경고가 경기고를 6-3으로 따돌렸고, 성남고는 강원고를 9-0(7회 콜드게임)으로 이겼다. 포항에서는 광주일고가 중앙고를 10-0, 6회 콜드게임으로 가뿐히 제압했다. 인천고와 경동고는 각각 강릉고, 세광고를 누르고 2회전에 진출했다.

광주일고 10-0 중앙고(6회 콜드게임)

승부는 일찌감치 1회에 갈렸다. 광주일고는 1회부터 안타 4개와 4사구 5개를 묶어 대거 7점을 뽑았다. 5-0으로 앞선 2사 이후 1번 류승현의 2타점 3루타가 결정적이었다. 7점이라는 큰 점수를 안고 마운드에 오른 3학년 선발 김정현은 6이닝 동안 무4사구 무실점 피칭으로 대회 첫 완봉승을 작성했다. 광주일고의 간판 채지선(3년)은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부경고 6-3 경기고

부경고의 응집력 있는 타선이 경기고의 탄탄한 마운드를 넘었다. 부경고는 올해 SK에 지명된 경기고 선발 봉민호(3년)를 상대로 1회 1사 2ㆍ3루에서 4번 강정현(3년)이 싹쓸이 3루타를 쳐 2점을 선취했다. 기선을 뺏긴 경기고는 5회 넥센의 1라운드 지명을 받은 김해수(3년)를 올렸다. 그러나 부경고는 김해수한테도 점수를 뽑아 승기를 잡았다. 부경고 마운드는 황동철(2년)이 4.1이닝 2실점, 강정현이 4.2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책임졌다.

성남고 9-0 강원고(7회 콜드게임)

한 수위의 성남고가 예상대로 손쉬운 승리를 챙겼다. 1회 4점, 2회 2점을 낸 성남고는 매 이닝 큰 위기 없이 경기를 풀어갔다. 성남고 사이드암 마백준(3년)은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2년 연속 봉황대기 1회전 선발승을 올렸다. 직구 스피드는 빠르지 않았지만 슬라이더의 각도가 예리했다.

인천고 9-3 강릉고

인천고 1학년 이정우의 타격 솜씨가 돋보였다. 6번 이정우는 1-0으로 앞선 1회 2사 2ㆍ3루에서 2타점 좌전 적시타를 쳤다. 강릉고는 앞선 1사 2루에서 4번 하성진(2년)을 고의사구로 거르고 5번 최준혁(1년)과의 승부를 선택해 적중하는 듯 했으나 이정우의 방망이 불을 끄는 데는 실패했다. 인천고는 8-3으로 앞선 8회 이정우의 1타점 희생 플라이로 쐐기를 박았다.

경동고 9-6 세광고

경동고의 뒷심이 강했다. 2-4로 뒤진 경동고는 5회 2점을 올려 균형을 맞췄고, 7회 수비에서 2점을 내주자 이어진 공격에서 곧바로 2점을 만회했다. 승부는 8회에 갈렸다. 2사 2ㆍ3루에서 4번 강희욱(2년)이 2타점 3루타로 결승타를 쳤다. 이어 6번 홍태영(3년)은 2루타를 쳐 1점을 더 보탰다.

상우고 4-3 동성고

지키는 야구가 통했다. 2회에 4점을 뽑은 상우고는 선발 윤용호(2년)가 3회 2점, 5회 1점을 내줘 불안한 1점차 리드를 했다. 상우고는 5이닝 동안 99개를 던진 윤용호를 내리고 6회 류현욱(2년)을 올렸다. 류현욱은 8회 2사 3루 위기를 제외하고는 안정된 피칭으로 나머지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군산=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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