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홍렬(59)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직무대행이 업무상 횡령 혐의로 검찰 내사를 받고 있다.
인천지검 외사부(부장 이진동)는 감사원으로부터 최 직무대행에 대한 수사 의뢰를 받아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감사원은 최 직무대행이 2011년 8월~올 2월 임원에게 지급되는 유류비 수백만원으로 휴일에 관용차량을 이용하거나 개인 차량에 주유한 사실 등을 적발해 이달 초 대검찰청에 수사를 의뢰했고 사건이 인천지검에 배당됐다.
검찰 관계자는 “감사원이 유류비 건 외에도 몇몇 건을 수사 의뢰해 살펴보고 있는 중이다”며 “조사 중이라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최 직무대행은 부적절한 유류비 사용과 관련해 최근 250만원을 자진 반납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공항공사 한 관계자는 “최 직무대행은 주말에도 거의 쉬지 못하고 출근했기 때문에 휴일에도 유류비가 결제됐을 것”이라며 “돈을 자진 반납까지 한 상황에서 검찰 내사가 진행된다고 하니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최 직무대행은 올 3월 정창수 전 사장이 강원도지사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취임 9개월 만에 사퇴한 직후부터 사장 업무를 맡고 있다. 그는 1980년 한국공항공단에 입사해 감사실, 홍보실, 허브화 추진단 등을 거쳐 지난해 8월 내부 인사로는 처음으로 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이환직기자 slamh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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