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형식으로 시도된 어린이 가곡오페라 ‘리도페라 인어공주’ 전남 순천공연이 전회 만석을 기록하며 성황을 이뤘다. 킨더 마티네 코리아(Kinder Martinee Korea)는 순천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28일 오전 10시 30분과 오후 1시 두 차례 공연한 ‘리도페라 인어공주’를 성공리에 마감했다고 29일 밝혔다.
전남CBS가 주최하고 전남도교육청이 후원한 이날 공연은 순천 광양 등 전남동부권 어린이 1,500여명이 관람했다. 이번 공연은 세계 각국에서 오랫동안 사랑 받은 ‘인어공주’라는 친숙한 이야기를 통해 어린이들에게 클래식 명곡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기획됐다.
무대에서는 슈만 가곡집 ‘시인의 사랑-옛 이야기의 나라에서’, 슈베르트 작 ‘음악에 붙임’을 비롯해 그리그의 오페라 곡 9편을 선보였다. 어린이들은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오페라 곡이었지만 인어공주 이야기를 재미있게 각색한 연극 사이사이에 음악을 소개하자 박수로 장단을 맞추거나 몸을 흔들면서 한껏 즐겼다.
특히 공연 내용을 쉽게 이해하도록 동화로 극이 진행되고 노랫말의 독일가곡을 소개해 재미와 교육을 한꺼번에 만족시킬 수 있는 공연으로 관심을 모았다. 이번 공연에는 어린이들이 클래식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새로운 장르인 리도페라를 도입했다. 독일어로 가곡(Lieder)과 오페라를 합성한 리도페라(Liedopera)는 가곡을 오페라 형식으로 듣고 보는 새로운 장르의 공연이다.
이번 ‘리도페라 인어공주’를 시작으로 전남동부권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새로운 패러다임의 공연문화가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태민기자 ham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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