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집권 자민당의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자민당 간사장은 29일 아베 총리와 회담한 후 다음달 3일 단행될 개각에서 아베 총리의 입각 요청이 있으면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시바 간사장은 이날 총리 관저에서 1시간 20여 분 동안 아베 총리를 만난 후 기자들에게 “(자민당)조직원으로서 총리, 총재가 인사권을 행사하는 데 따르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 동안 (아베 총리와 함께)정권을 같이 탈환하고 1년 8개월 동안 정권을 운영해 왔으며 앞으로도 전력을 다해 아베 총리를 돕겠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구체적으로 아베 총리로부터 어떤 입각 제의가 있었는지 등에 대해서는 “(개각이 단행될)9월 3일까지는 이야기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시바 간사장의 발언으로 미루어 아베 총리가 이날 입각을 정식 타진한 데 대해 이시바 간사장이 이번 개각에서 주요 포스트로 신설되는 ‘지방창생장관’ 취임을 받아들인 것으로 관측된다.
이시바 간사장은 그동안 아베 총리가 안보법제담당장관 입각을 타진한 데 대해 아베 총리와 안보 정책에 대한 견해가 다르다는 이유로 입각을 고사하고 간사장 유임을 희망해 왔다. 두 사람은 이날 회담에서 이시바 간사장의 처우 문제 등을 둘러싼 갈등이 첨예화하면 당내 균열과 지지율 하락 등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해 서로 타협을 모색한 것으로 보인다.
김범수기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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