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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군 개혁 방향은?

입력
2014.08.29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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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겸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이 인민해방군 지도부를 태자당(太子黨ㆍ혁명 원로 자녀) 인사 중심으로 재구성해, 친정 체제를 더욱 강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미국에 본부를 둔 중화권 매체인 보쉰(博迅)은 29일 소식통을 인용, 오는 10월 열릴 중국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18기4중전회)에서 중앙군사위원회에 대한 인사가 단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류사오치(劉少奇) 전 주석의 아들인 류위안(劉源ㆍ왼쪽 사진) 인민해방군 총후근부 정치위원(상장)이 중앙군사위원회 제2부주석에 중용되고 리셴녠(李先念) 전 주석의 사위인 류야저우(劉亞洲ㆍ오른쪽 사진) 국방대학 정치위원(상장)도 국방부장에 발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 정치위원은 시 주석과 같은 태자당의 일원으로, 현재 구쥔산(谷俊山) 전 총후근부 부부장 사건 조사를 주도하며 군 정풍 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류야저우 정치위원도 시 주석과 막역한 사이인 리샤오린(李小林) 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장의 남편이다. 이 경우 시 주석의 군부 장악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군부 개혁으로 옷을 벗어야 할 장성이 늘면서 인사가 불가피하다는 점도 이러한 관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쉬차이허우(徐才厚) 전 군사위 부주석의 낙마를 계기로 소장급 이상 장성 200여명이 이미 연금 상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는 주장도 없잖다. 궈보슝(郭伯雄) 전 군사위 부주석에 대해서도 부패 조사설이 꾸준하게 제기되고 있다.

인민해방군 지도부에 대한 인사는 중국군이 앞으로 어떤 식으로 재편될 지도 가늠할 수 있게 해 줄 것으로 보인다. 양위쥔(楊宇軍)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27일 80만명의 인민해방군을 감축할 것이란 일부 보도와 관련, “국방 군대 개혁과 관련된 여러 이야기는 모두 추측으로, 과도하게 해석하지 말길 바란다”며 “국방 군대 개혁은 복잡하고 방대한 사업으로, 현재 유관 부문에서 중요한 사항을 연구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사 전문가들은 중국이 군 현대화를 위해 군대의 규모는 줄이는 대신 전투력은 높이는 방향으로 군부 개혁을 추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인민해방군은 상비군만 230만명이다.

한편 인민해방군 총정치부는 지난 26일 ‘시 주석 국방 군대 건설 중요 강연 독본’을 출판, 전군과 무장부대가 모두 이 책을 학습하도록 지시했다. 시 주석이 그 동안 강군과 흥군, 국방력 증대와 군대 개혁 등에 대해 내린 지시와 언급을 하나로 묶은 이 책에서 총정치부는 “강군의 목표를 깊이 새기면서 강군의 실천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사상으로 통일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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