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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 키티는 고양이가 아니었다?!

입력
2014.08.29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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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 키티는 고양이가 아니었나. 1974년 탄생해 수십년 동안 전 세계적인 사랑 받은 일본 산리오의 대표 캐릭터 헬로 키티가 사실 인간의 아이라는 충격적인 주장이 나왔다.

미국 LA타임스는 27일 헬로 키티 탄생 40주년을 맞아 미국 LA의 일본계 미국인 국립박물관(Japanese American National Museum)에서 열리는 ‘헬로키티 40년 전’에서 산리오가 ‘키티는 고양이가 아니라 소녀’라고 밝힌 공문이 전시된다고 보도했다.

전시회를 준비 중인 크리스틴 야노 하와이대 인류학과 교수는 “이 박물관에 전시 책임자로 있을 때 헬로키티 전시물에 고양이라는 설명을 달자 산리오로부터 ‘정정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산리오는 이 공문에서 “키티는 고양이가 아니다. 키티는 만화 캐릭터이며 소녀이다. 그녀는 두 발 달린 생명처럼 걷고 앉는다. 심지어 애완 고양이도 있는데, 고양이의 이름은 ‘차미’”라고 설명했다.

야노 교수는 키티의 ‘신상 정보’도 노출했다. 야노 교수에 따르면 키티의 본명은 ‘키티 화이트’로 조지와 메리 화이트 부부의 딸이다. 그녀에게는 쌍둥이 언니가 있는데 그녀의 이름은 미미다. 키티는 런던 외곽에 살고 있고, 전갈자리 태생이다. 미래의 꿈은 피아니스트나 시인이다.

야노 교수는 “1970년대 키티를 만들 때부터 이런 설명이 있었는데 사람들은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며 “그 시기는 많은 일본 여성들이 영국으로 오기 시작했고, 영국에 대한 동경이 있었다. 키티는 영국 전원 생활에서의 이상적인 어린 시절을 상징한다”고 탄생 배경을 설명했다.(▶ 원문기사 보기 )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키티의 ‘출생의 비밀’로 들끓었다. 소식을 접한 사람들은 트위터에는 “누구 마음대로! 충격!”“말도 안 돼! 고양이처럼 생긴 사람이라니” 등의 글을 폭발적으로 남겼다.(▶헬로키티 트위터) 키티 사태를 의식한듯 강아지를 모델로 한 캐릭터 스누피는 트위터 공식 계정(▶스누피 트위터)에 “스누피는 개가 확실하다”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일본 도쿄의 산리오 본사 대변인은 한 일본 매체에 “헬로 키티는 고양이를 의인화해 만들어진 것”이라며 “꼭 고양이가 아니라고 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정지용기자 cdragon2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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