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터넷 이용 소프트웨어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이 양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28일 국내 인터넷 이용환경 조사 결과 인터넷 접속에 필요한 웹브라우저의 경우 컴퓨터(PC)용으로 MS의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88%, 모바일 기기용으로 구글 안드로이드 브라우저가 76.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용체제(OS)는 PC용에서 MS ‘윈도’가 98.6%, 모바일용에서 구글 안드로이드가 85.4%를 차지했다. 사실상 PC는 MS, 모바일은 구글 천하인 셈이다.
다른 제품들의 점유율은 미미했다. PC 웹브라우저 중에서 구글 크롬은 10%에 불과했으며 모질라의 파이어폭스(0.84%)와 애플의 사파리(0.62%)는 1%에도 미치지 못했다. 모바일 웹브라우저에서도 애플의 사파리만 14.2%를 차지했을 뿐 파이어폭스, 인터넷익스플로러는 0.1%도 되지 않았다.
OS도 마찬가지. PC에서 맥OS(1.13%)와 공개 OS인 리눅스(0.23)는 MS에 밀려 존재감이 거의 없다. 모바일에서는 안드로이드의 맞수인 애플 iOS의 점유율이 14%로 나타났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국내의 경우 각종 사이트와 응용 소프트웨어(앱)들이 MS의 인터넷 익스플로러와 구글 안드로이드 위주로 제작될 수 밖에 없어, 다른 웹브라우저나 OS 제품을 사용하는 이용자들은 불편을 겪을 수 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소프트웨어의 다양성과 기술 발전을 위해서는 OS와 웹브라우저 등 이용자 환경이 다양하게 발전해야 한다”며 “그렇지 못하다 보니 크롬 등에서 작동하지 않는 액티브X 문제 등 부작용이 불거지고, 아이폰 이용자들은 안드로이드 폰보다 앱 개발이 늦어지는 문제 등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래부는 인터넷 사이트 이용실태 조사도 별도로 진행할 예정이다. 송경희 미래부 인터넷정책과장은 “민간분야 100대 웹사이트를 대상으로 액티브 X이용현황 및 다양한 브라우저 지원 여부 등을 조사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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