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여장 판매… 팬들 항의 빗발
다음 달 12, 13일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릴 예정이던 대규모 K팝 콘서트가 4,000여장의 표가 판매된 상황에서 돌연 취소됐다. 갑작스러운 공연 취소로 유럽 팬들의 항의가 빗발치면서 유럽 지역 한류 이미지에 타격이 예상된다.
현지 공연대행사 이벤팀은 한국 공연기획사 디프원홀딩스가 ‘2014 K-컬처 페스티벌 인(in) 독일’의 취소를 통보해왔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28일 밝혔다. 아이돌 그룹 공연, K팝 리믹스 클럽 파티, K팝 커버댄스 경연 대회, 유럽 K팝 오디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었던 이번 행사는 블락비, 엠블랙, 에일리, 빅스 등 유명 아이돌 그룹이 참가하는 것으로 홍보돼 유럽 한류 팬들의 기대를 부풀렸다. 일본군 위안부 만화전 등 의미 있는 부대 행사도 준비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연에 참석할 예정이었던 국내 아이돌 그룹 기획사 관계자는 “27일 늦은 밤 갑자기 공연 취소 통보를 받았다”며 “유럽 팬들을 만나지 못하게 돼 아쉽고, 이번 일 때문에 한류 바람이 한 풀 꺾일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공연이 취소된 이유는 티켓 판매 부진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티켓 판매가 손익분기점인 6,000장보다 적은 4,000장 정도에 그치자 공연기획사가 취소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공연이 열릴 예정이던 ISS 돔은 1만석 규모이며 티켓은 장당 90유로에서 130유로 선이었다.
독일 대행사 측은 당장 법적 대응 검토에 나섰고 고객들은 환불을 요구하며 거세게 항의하는 등 유럽에서 형성된 한류 이미지에도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된다.
박주희기자 jxp938@hk.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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