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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철 UN본부에서 아리랑 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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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철 UN본부에서 아리랑 불러

입력
2014.08.28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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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가수 이승철이 부른 아리랑 가락이 UN본부에서 울려 퍼졌다.

이승철은 27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뉴욕 맨하튼에 위치한 국제연합(UN) 본부 신탁통치이사회장에서 열린 제65회 UN 공보국(DPI) 비정부단체(NGO) 컨퍼런스에서 노래했다. 이승철은 아프리카 차드 등에서 꾸준히 봉사하면서 학교를 설립하고 기부해온 공로를 인정받아 가수로는 유일하게 UN DPI NGO 컨퍼런스에 참석했다.

이날 회의는 UN 반기문 사무총장과 존 애쉬 총회의장의 영상 축사로 시작했다. UN 인구기금 총재와 사무차장 등의 환영 연설에 이어 연단에 오른 이승철은 아리랑을 부른 다음 팝송 브리지 오버 트러블 워터까지 불렀다.

이승철 노래가 끝나자 기조연설이 이어졌다. 유엔 주재 미국대사와 UN NGO협의체 의장 등은 올해 있었던 각종 활동을 정리하고 향후 계획을 마련한다는 취지에 맞게 연설했다. 기조연설이 끝나자 이승철은 연단에 올라 통일을 기원하는 노래 그날에를 영어로 불렀다. UN본부에 그날에가 울려 퍼지자 NGO 수장들은 박수를 쳤고, UN 공보국장 등은 이승철에게 인사하며 사진을 함께 찍었다.

유엔대표부 오준 대사는 “세계 각국 NGO 대표자들이 모두 모인 총회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가수가 단독 공연을 펼치는 모습이 우리의 국력을 상징하는 것 같아 뿌듯했다”고 말했다. 이승철은 “존경스러운 분들과 함께 한 시간에서 이루 말할 수 없는 영광과 감격을 느꼈다”면서 “세계 1200여개 NGO 수장들의 노고에 감사를 드리는 마음, 그리고 이들의 활약이 더욱 거세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진심을 다해 노래했다”고 말했다.

이승철은 29일 탈북청년합당찬 위드유와 함께 하버드대에서 자선 공연을 펼친다. 이승철은 하버드대 학생에게 통일에 관해서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요청할 생각이다.

이상준기자 ju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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