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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해로의 비결 "아내 말에 항상 동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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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해로의 비결 "아내 말에 항상 동의하라"

입력
2014.08.28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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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결혼생활 80주년을 맞은 영국의 모리스(102), 헬렌(101) 카예 부부는 행복한 결혼 생활의 비결에 대해 “서로를 인내하며 기꺼이 용서하고 잊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BBC가 27일 보도했다.

이 방송에 따르면 모리스는 행복한 결혼 생활을 위해 항상 아내의 말에 동의하라고 조언했다. 헬렌은 “서로에게 매정하게 굴어선 안 된다”며 “상대에게 좀 져줘야 한다면 져 주면 된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각각 17살, 16살이던 1929년 헬렌의 어머니가 운영하던 런던 남부 월워스의 가게에 모리스의 아버지가 물건을 팔러 가면서 처음 만났다. 모리스에게는 차가 있었는데 당시 차를 가진 사람들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자신의 환심을 샀다고 헬렌은 말했다. 이들은 곧 연애를 시작했지만 헬렌의 언니가 먼저 결혼을 해야 해서 4년 뒤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 후 이들은 런던의 모리스 아버지 공장과 가게를 운영하며 생계를 꾸려오다 1944년 공장과 가게가 전쟁통에 파괴되자 남부 해안도시인 본머스로 옮겨 살아왔다. 자녀 2명과 손주 7명, 증손주 6명을 두고 있다. 자녀는 원래 4명이었지만 2명은 그들보다 먼저 세상을 떠났다.

부부는 지금도 자녀와 떨어져 아파트에서 따로 살고 있으며 정기적으로 브리지 카드 게임을 할 정도로 정정하다. 아들 래리(66)는 부모의 장수 비결을 ‘목표를 정하는 것’이라고 풀이하며 “처음엔 손주를 보고 싶어 하셨고 그 다음에는 증손주를 보고 싶어 하셨는데 이제는 그 증손주가 성장하는 것을 지켜보고 싶어 하신다”고 말했다고 이 방송은 덧붙였다.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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