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파 한번 안 겪어본 스타는 없다. 그러나 웬만해선 방송인 신정환 앞에서 명함이나 내놓을 수 있을까 싶다. 인기 최정상 가수에서 상습 도박으로 방송활동 중단까지, 그의 20년 연예계 활동은 그야말로 ‘롤러코스터 삶’ 이었다. 최근에는 연예인 지망생을 상대로 한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가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그의 끝 모를 스캔들을 되짚어 봤다.
① '룰라·컨츄리 꼬꼬'부터 '예능 대세'까지
신정환은 1994년 혼성그룹 룰라의 멤버로 데뷔해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1998년 탁재훈과 함께 남성 2인조 컨츄리 꼬꼬를 결성, 많은 곡을 히트시켰다. 컨츄리 꼬꼬의 인기가 시들해진 후에도 신정환의 얼굴은 쉽게 볼 수 있었다. 장난스러운 이미지와 뛰어난 언변으로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맹활약했다. 특히 고정 MC로 출연했던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 활약이 눈에 띄었다. 초대 손님을 ‘디스’하는 모습은 이전 토크쇼 MC들과는 상반되는 매력을 느끼게 했다.
② 두 차례의 도박 파문… 돌이킬 수 없는 거짓 해명
그는 2005년 11월 첫 시련을 맞는다. 속칭 '바카라' 도박을 벌인 혐의로 벌금 700만원에 약식기소 됐다. 도박 혐의를 인정한 그는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며 방송활동을 중단했다. 하지만 몇 달이 지나지 않아 다시 방송 출연을 강행해 비난을 받았다.
2010년 8월 그는 예능 프로가 아닌 뉴스 화면에 다시 등장한다. 이번엔 해외 원정 도박 사건이었다 특히 고정 방송 스케줄을 펑크 내고 잠적, 필리핀 세부의 한 호텔 카지노에서 도박을 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당시 그는 병원 입원 사진을 인터넷 팬 카페에 올리고, 뎅기열 병에 걸렸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뎅기열 해명이 거짓말로 밝혀지며 팬심은 완전히 그의 곁에서 돌아섰다.
신정환, '도박빚' 소식에 네티즌들 '이번에는 용서못한다'
③ 복역 중에도…'옥중 사인'·'007 출소' 빈축
그는 결국 2008년 해외도박 등 혐의로 징역 8개월을 선고 받았다. 목발을 짚고 나타나 검찰에 선처를 호소하기도 했으나 상습도박 논란과 거짓 해명 탓에 외면을 받았다.
복역 중에도 그는 논란의 핵심서 벗어나지 못했다. 한 누리꾼이 신정환에게 사인을 받았다며 인증사진을 인터넷에 올렸다. 이른바 '옥중 사인' 논란이 벌어졌다. 성탄절 특사로 가석방 될 때는 매니저 차를 타고 도망치 듯 자리를 떠나 '007 출소'라는 빈축을 샀다.
신정환 옥중사인 논란 "때가 어느 땐데…개념 없다" 비난
④ 뜬금없는 열애설로도 곤욕
올해 5월에는 난데없이 열애설이 터졌다. 신정환이 다른 여성과 한 달간 유럽 배낭여행을 다녀왔다는 소식이 한 매체에 보도됐다. 한 여성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그는 일반인 여자친구와 약 1년간 교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공인으로서 자숙해야 할 시기에 되레 열애설을 이용해서 대중의 관심을 사려했다는 비난을 피해 갈 순 없었다.
⑤ 이번엔 사기…'무혐의' 처분
지난 달에는 사기 혐의로 다시 한번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2010년 한 연예인 지망생의 모친으로부터 1억원 수수 혐의를 받았다. 연예인 지망생의 모친은 이내 고소를 취하했으나 경찰은 수사를 멈추지 않았다. 경찰은 최종적으로 '혐의 없음' 결론 내리고 불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고소 이후 신씨가 빌린 돈 일부를 갚았고 나머지 금액에 대해서도 변제 의사를 밝힌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했다"고 밝혔다.
연예인 지망생 사기 관련 신정환 무혐의 처분 "반성하고 자숙!"
이소라 기자 wtnsora21@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