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보는 동영상]
일본 여대생이 일본내 민족차별발언을 그만두자는 메시지를 담아 지난 7월 유튜브에 올린 ‘JAPAN CHINA KOREA HAPPY’라는 동영상이 화제다.
리쓰메이칸대 문학부 4학년 도미타 스미레코(22)가 제작한 이 동영상은 미국의 음악프로듀서 파렐 윌리엄의 히트곡 ‘HAPPY’에 맞춰 일본과 한국, 중국 젊은이들이 함께 또는 따로따로 웃으며 춤추는 동영상을 연속으로 모은 것이다. 28일까지 유튜브 조회수 13만8,890번을 넘어섰다. 윌리엄의 이 곡에 맞춰 흥겹게 춤추는 동영상은 이미 세계 각지에서 다양한 형태로 만들어져 인기를 끌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오사카 출신으로 어릴 때부터 재일한국인 친구들이 많았던 도미타는 지난해 오사카 코리아타운 근처에서 “조선인을 죽이자”는 등 민족차별 발언을 서슴없이 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이 동영상을 만들 생각을 하게 됐다. 지난 5월 같은 대학에 다니는 한국과 중국 학생들에게 동영상 제작에 참여해 주도록 요청해 흔쾌히 승낙을 받았다. 또 약 한 달 반에 걸쳐 한국, 중국 지인들에게 동영상을 찍어서 보내주도록 해 약 100명이 춤추는 장면을 추가로 확보한 뒤 편집해 모두 3분 53초 길이의 동영상을 완성했다.
동영상 게재 직후 댓글에는 ‘까불지마’ ‘일본에서 나가’라는 비난 글도 있었고 ‘용기를 얻었다’ ‘훌륭하다’는 칭찬도 있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김범수기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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