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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美 소형차 공급 기지로 멕시코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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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美 소형차 공급 기지로 멕시코 선택

입력
2014.08.27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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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주 공장은 가동률 포화

10억달러 투자… 年 30만대 규모

인건비 싸고 무관세 수출 이점

기아자동차가 멕시코 공장에 대한 투자 계획을 확정하고 이르면 27일(현지시간) 이를 발표할 예정이다.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기아차가 2016년 멕시코 북부 누에보레온주 몬테레이에 2016년 가동을 목표로 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기아차의 투자액은 최소 10억달러 수준이며, K3 프라이드 쏘울 등 중소형 차종을 연 30만대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외신들은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이 27일 직접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은 내용을 알리고 기아차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몬테레이공장 부지는 미 텍사스주와 200㎞ 떨어진 곳에 있어 북미 수출에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에 따라 기아차가 멕시코에서 생산한 차량은 북미로 무관세 수출이 가능하다.

기아차는 미국 조지아주 공장 가동률이 100%를 넘어서는 등 포화 상태에 이르자 미국과 가깝고 인건비가 싼 멕시코를 입지로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멕시코 공장을 라틴아메리카시장 공략을 위한 교두보로 삼을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일본 닛산, 혼다 등도 같은 이유로 멕시코를 소형차 생산 기지로 삼고 있거나 최근 생산 기지를 지겠다는 계획을 발표했고, 메르세데스-벤츠의 모 기업 독일 다임러도 최근 멕시코에 고급 자동차 생산을 위한 투자 계획을 밝혔다.

로이터는 지난달 “기아차 새 공장은 늘어나는 미국 시장 수요에 대응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기아차는 현재 미국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시 공장에서 쏘렌토와 K5(현지이름 옵티마)를 만들고 있다.

한편 기아차 공장이 들어서면 누에보레온주의 첫 자동차 공장이 되는데 앞서 지난달 21일에는 로드리고 메디나 주지사가 서울 양재동 현대차 사옥을 방문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을 만났다.

멕시코 공장이 지어지면 기아차의 여섯 번째 해외공장이 된다. 기아차의 해외 생산기지는 미 조지아주, 슬로바키아, 중국(건설 중인 3공장 포함 3개) 등에 있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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