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중근 “평균자책점 3점대 구원왕은 사절”
극적인 포스트시즌 진출에 다가서고 있는 LG의 중심은 마무리 봉중근(34)이다. 26일 현재 구원 1위 임창용(27세이브ㆍ삼성)에 1개 뒤진 2위를 달리고 있는 봉중근이 버티는 불펜이 LG 상승세의 원동력이다. 구원 3위 손승락(넥센)과 4위 김진성(NC)까지 모두 4강 팀인 점을 감안하면 마무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봉중근은 최근 페이스라면 데뷔 첫 구원왕에 오를 가능성도 충분하다. 그러나 그는 손사래를 쳤다.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 부끄러운 성적이라는 이유였다. 봉중근은 27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마무리로서 평균자책점 3점대는 창피한 성적”이라면서 “지난해처럼 내용적으로 좋은 기록을 낸 뒤 타이틀홀더가 된다면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무리 높아도 평균자책점은 2점대는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올해는 타고투저 시즌이라 상대적으로 봉중근의 평균자책점 3.24는 준수하다. 임창용은 4.85로 훨씬 높고, 손승락도 4.76에 이른다. 봉중근은 “신재웅과 정찬헌 등 후배들이 잘 해주고 있어 우리 팀 불펜이 안정되고 있다”면서 “아직 4위 자리를 안심하기에 이르기에 긴장을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각오를 되새겼다. 잠실=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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