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예선 결승전 제1국
백 신민준 2단 흑 강동윤 9단
장면 6 강동윤이 오는 10월 베이징에서 막을 올리는 제16회 농심배 세계바둑최강전에 나갈 한국 대표로 선발됐다. 2005년, 2008년, 2013년에 이어 통산 네 번째 출전이다. 이로써 올해 농심배 대표 5명 가운데 박정환, 변상일, 안성준 등 4명이 확정됐다. 나머지 한 명은 주최사가 선정하는데 국내 랭킹 2~4위인 김지석, 이세돌, 최철한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두 선수가 지금까지 좌변 쪽에서 세 차례 국지전을 벌였는데 강동윤이 모두 승리했다. 당초 좌변은 백이 엄청나게 두터운 지역이었지만 지금은 오히려 흑집이 더 많이 생겼다. 백이 크게 분발해야할 상황이지만 흑은 약한 돌이 하나도 없어서 어디서부터 반격의 실마리를 찾아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신민준이 일단 8로 씌워 봤지만 강동윤이 9, 11로 흠집을 만든 다음 15, 17로 간단히 살아버렸다. 18로 단수 친 건 두터운 수다. 흑 두 점을 꼭 잡겠다기보다 우상귀에서 축머리 활용을 하려는 것이다.
이후의 실전 진행이 참고도다. 결국 강동윤이 중앙 흑돌을 살리는 대신 백은 8, 10으로 우상귀를 제압하는 바꿔치기가 이뤄졌다. 물론 그래도 아직까지는 흑이 크게 유리한 형세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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