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빛으로 쓴 편지] 사랑의 다리 월정교

입력
2014.08.26 20:02
0 0

‘누가 자루 빠진 도끼를 주리요? 내가 하늘을 떠받칠 기둥을 만들겠노라’ 언뜻 음란하게도 들리는 신라시대 고승 원효의 노래를 헤아린 이는 당대 임금 무열왕이었다. 왕명을 받고 궁으로 불려가던 원효는 월정교에서 일부러 발을 헛디뎌 요석궁에 머물렀고, 청상과부였던 요석공주와 꿈 같은 열흘을 보낸 후 아들을 얻으니 그가 바로 이두(吏讀)를 만든 설총이다. 요석궁은 조선시대 경주 최부자 집터로 사용되다 한옥을 복원한 교촌마을로 변모했고 신라왕궁 월성과 외부를 잇던 월정교는 2015년 문루(門樓) 공사를 마치고 화려한 자태로 거듭난다. 달빛 속 월정교를 거닐며 신라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날이 머지 않았다. 왕태석기자 kingwa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