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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왕국' 日서 2000만 관객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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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왕국' 日서 2000만 관객 돌파

입력
2014.08.26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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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왕국' 주인공 동생 안나.
'겨울왕국' 주인공 동생 안나.

지난해 말 개봉해 올해 초반 전세계에서 히트한 미국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Frozen)이 여름이 다지나가도록 인기가 수그러들지 않는 나라가 있다. 일본이다.

‘겨울왕국’은 애니메이션으로는 드물게 한국에서도 1,000만 이상 관객을 동원한 대박영화였다. 할리우드 영화가 대개 그렇듯 겨울 방학 시즌을 노려 지난 1월 한국에서 개봉한 이 애니메이션은 반짝 상영으로 쏠쏠한 성과를 거뒀다.

그런데 한국 보다 두 달 늦게 개봉한 일본에서는 시즌이 무색하게 한여름이 지나는데도 여전히 개봉 중이고 무려 2,000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고 있다. 10여년 전 미야자기 하야오가 만든 일본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 세운 전무후무한 2,350만 관객 동원 기록을 자칫 깰지도 모를 기세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겨울왕국’(일본 개봉 타이틀은 ‘안나와 눈의 여왕’)은 지난 26일 누적 관객 2,000만474명을 돌파했다. 2001년 7월 개봉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최종 관객 규모에 근접해 가고 있는 일본 영화 사상 두 번째 관객 동원 기록이다.

일본에서 ‘겨울왕국’의 인기가 너무 뜨겁다 보니 미국 언론들까지 그 이유를 분석할 정도다. 미국의 한 웹매거진은 미국에서는 관객 타깃을 가족으로 삼은 데 비해 일본에서는 여성으로 잡은 것이 주효했다고 해석했다. 일본 여성은 세계 최고의 학력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취직 기회, 임금, 임신과 육아 등의 조건에서 철저하게 불평등한 위치에 있는데 주인공 엘사가 그들에게 여성 해방을 응원했다는 얘기다. 다른 매체는 안나와 엘사의 일본 성우를 적절하게 기용한 것이 효과를 발휘했다는 해석도 했다.

김범수기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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