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급 2년만에 재배농 320농가로 늘어
축제열고 체험마을 조성 소비층 공략
충북 단양군이 아로니아의 메카를 꿈꾸고 있다. 블랙초크베리로도 불리는 아로니아는 북아메리카 동부가 원산지인 장미과 낙엽 관목. 노화ㆍ암 예방 효과가 뛰어난 항산화물질(안토시아닌)이 블루베리의 4배, 복분자의 20배, 포도의 80배나 함유돼 있어 ‘신이 내린 선물’‘왕의 열매’로 불린다.
단양군은 이런 아로니아를 단양의 새로운 소득 작물로 키우기 위해 2년 전부터 재배기술을 전수하며 본격적으로 보급에 나섰다. 현재 320개 농가가 102ha에서 아로니아를 재배하고 있다. 올해 예상되는 수확량은 약 40톤.
단양지역 아로니아 농가들은 판로에 대해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대부분의 물량을 아로니아 전용 가공센터에서 수매하기 때문이다. 올해 단양아로니아 가공센터에서 결정한 수매가(kg당)는 ▦유기농 재배는 등급별로 8,000원~1만 2,000원 ▦무농약재배는 7,000원~1만원 ▦일반 재배는 6,000원~8,000원으로 단가가 높은 편이다.
가공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단양아로니아영농조합은 아로니아 소비층을 늘리기 위해 농축액, 착즙액, 파우치 등 가공제품의 가격을 20~30% 인하 하기로 했다.
이번 가격 조정으로 단양아로니아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그 동안 비싼 가격 때문에 얇았던 소비층이 두터워질 것으로 군은 기대한다.
단양군은 아로니아의 고장임을 홍보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단양아로니아 축제를 열고 있다. 올해 2회 행사는 다음달 20,21일 이틀 동안 대명리조트 단양점에서 열린다. 군은 올해 안에 가곡ㆍ적성면 두 곳에 아로니아 체험 마을도 조성할 계획이다.
단양아로니아는 지난 21~23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 ‘2014부산국제광고제’에서 국가대표 브랜드 대상을 수상하며 성가를 높이고 있다.
단양아로니아연구소 이호재 팀장은 “아로니아 재배가 최근 전국적으로 급격히 확산되면서 수년 내 공급과잉 현상이 우려된다”며 “그러나 단양은 재배부터 가공, 체험과 관광까지 연계한 6차 산업으로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있어 타 지역에 비해 유통ㆍ판로면에서 비교 우위에 있다”고 말했다.
한덕동기자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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