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정태, 영산대 교수 임용
감칠맛 나는 연기로 ‘주연보다 빛나는 조연'이란 평가를 받고 있는 배우 김정태(43)씨가 고향인 부산의 대학강단에 선다.
영산대는 김씨를 문화산업대학 연기뮤지컬학과 교수로 임용했다고 25일 밝혔다. 영산대 관계자는 "현장경험이 많은 배우의 강의는 연기나 영화를 전공하는 학생들에게 생생한 현장담을 들려주는 등 교육 효과가 클 것"이라고 임용 이유를 설명했다.
부산 출신인 김씨는 액션, 코믹, 멜로까지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며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1999년 영화 '이재수의 난'으로 데뷔한 이후 지금까지 50여편의 영화와 20여편의 드라마 등에 출연했다. 대중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감초연기의 달인'이라는 별명을 가진 그는 2013년 영화 '7번방의 선물'을 계기로 '1,000만 배우'로 거듭나는 영예를 안았다.
김씨는 "처음 강단에 서게 돼 얼떨떨하지만 지역 대학 학생들이 가진 지리적 불리함과 경험 부족을 보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김씨는 "표준어 구사 교육부터 실제 대본을 활용한 '현장 시뮬레이션 훈련', 카메라를 활용해 자신의 연기를 냉철하게 평가하고 토론하는 '메카닉 연기수업' 등 다양한 방법을 수업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산대는 국내 대학 최초로 HD/SD급 영상콘텐츠를 실시간으로 동시에 제작할 수 있는 최첨단 영상 시설인 'HD영상미디어센터'를 보유 중이다. 또 국내 대학 중 처음 부산국제영화제 다큐멘터리 사전제작을 지원하는 등 영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강성명기자 sm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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