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패니스 온리(Japanese Only)”라는 횡단막을 걸었다가 사상 최초로 무관중 경기를 치른 일본 J-리그에서 이번에는 바나나를 흔드는 장면이 포착돼 인종차별 논란이 재연되고 있다.
24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23일 요코하마시 닛파쓰미쓰자와 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J1 요코하마M과 가와사키 경기 도중 10대 후반의 요코하마M 남성 서포터가 관중석에서 선수를 향해 바나나를 흔들었다. 유럽 리그에서 흑인 선수에 대해 원숭이가 좋아하는 바나나를 던지는 인종 차별적인 행위를 흉내낸 것으로 보인다. 이날 경기에는 레나토 등 가와사키팀 소속 브라질 출신 흑인 선수들이 다수 출전했다.
이런 사실이 트위터 등을 통해 알려지자 가에쓰 아키라 요코하마M사장은 “용납하기 힘든 차별이 의심되는 행위로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며 사죄의 뜻을 밝히는 한편, 해당 서포터에게 무기한 입장금지 처분을 내렸다.
4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소속 다니 알베스(브라질) 선수가 관중석에서 날아온 바나나를 집어 베어문 뒤 던지는 퍼포먼스를 한 것을 계기로 축구장내 인종차별 추방 캠페인이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J-리그에서는 3월에도 우라와팀 서포터가 경기장 안에 일본인 이외 사절을 의미하는 횡단막을 내건 것이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고, 우라와팀은 일본 내 처음으로 무관중 경기처분을 받았다.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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