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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구호 차량 국경 넘자 우크라 "침략" 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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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구호 차량 국경 넘자 우크라 "침략" 간주

입력
2014.08.22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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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동부지역 주민에게 구호물자를 전하려는 러시아 차량들이 우크라이나 측의 동의를 받지 않고 목적지로 출발한 것으로 알려져 양측의 또 다른 갈등이 예상된다.

러시아 남부지역 세관관계자는 22일 “구호물자를 실은 트럭 68대가 우크라이나 동부로 이동 중”이라고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밝혔다. 그는 “구호물자가 러시아-우크라이나 국경검문소에서 통관 절차를 거친 뒤 목적지로 출발했다”고 덧붙였다. 당초 구호물자 차량행렬과 함께 출발했던 국제적십자위원회 요원들은 이후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반군 양측으로부터 안전을 보장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불참했다. 차량행렬은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반군 간 교전으로 심각한 재난에 직면한 우크라이나 동부 도시 루간스크로 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가 일방적으로 차량행렬을 이동시킨 건 직접적인 침략”이라고 강력 반발하며 “구호물자 이동 안전에 대한 모든 책임은 러시아 측에 있다”고 말했다.

앞서 러시아는 12일 루간스크주와 도네츠크주 등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주민들에게 전달할 식료품, 식수, 의약품 등 구호물자 약 2,000톤을 실은 트럭 262대를 모스크바 외곽에서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으로 출발시켰으나 구호물자 지원을 명목으로 러시아가 친러 반군에 군대나 군사물자를 보낼 가능성을 우려한 우크라이나의 입국 거부로 국경 인근 지역에 머물러 왔다. 이후 우크라이나가 국제적십자위원회와 구호물자 차량을 점검한 뒤 자국 입국 허용 방침을 밝히고 통관절차가 이뤄지는 상황에서 트럭이 일방적으로 우크라이나에 진입한 것이다. 박민식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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