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모든 보건소서 에이즈 무료로 검사 20분이면 결과 확인

내년부터 서울시내 보건소 25곳 모두에서 에이즈 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결과도 검사 뒤 20분이면 알 수 있다.

서울시는 올해 4월 용산과 성동, 동대문, 영등포보건소 등 4곳에서 시범 운영했던 에이즈 ‘신속검사법(Rapid test)’을 내년부터 시내 모든 보건소로 확대한다고 22일 밝혔다.

‘신속검사법’은 손가락 끝에서 혈액 한 방울을 채취해 1회용 검사키트에 떨어뜨려 감염 여부를 판단한다. 기존 효소면역시험법(EIA)은 혈액 5~10cc를 채혈해야 하고 결과를 받아보기까지 3~7일 걸렸으나, 이 방식은 채혈이 필요 없고 20분이면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주소 등 인적 사항을 밝히지 않는 ‘익명검사’로 이뤄져 노출 부담도 없다. 외국인도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는 검사에서 이상소견이 발견되면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해 최종 확진 여부를 판정한다. 감염자에 대한 진료는 정부와 서울시가 절반씩 분담해 전액 지원한다.

6월 말까지 2개월간 신속검사법을 도입한 시범 보건소 4곳의 평균 검진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배(136건→948건), 양성 검진건수는 6배(2.5건→15건) 증가했다.

유명식기자 gija@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