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추풍낙엽처럼 떨어지는 머리카락을 어쩌나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추풍낙엽처럼 떨어지는 머리카락을 어쩌나

입력
2014.08.22 11:06
0 0

호르몬 영향으로 가을 탈모 많아, 취업 시즌 젊은이 스트레스 요인

머리카락 빠지는 것뿐 아니라 가늘어지는 것도 탈모 초기 증상

약물치료 효과 보려면 1년 넘어, 중도 포기 말고 꾸준히 치료를

탈모는 가을철 취업 시즌을 앞둔 젊은이들에게 큰 고민거리가 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탈모는 가을철 취업 시즌을 앞둔 젊은이들에게 큰 고민거리가 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가을 햇살이 비치기 시작하면 고민이 늘어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추풍낙엽처럼 떨어지는 머리카락 때문이다. 사실 가을철은 머리카락이 가장 많이 빠진다. 여름철의 강한 햇빛과 두피 분비물에 시달리면서 모발이 약해진 데다가 탈모에 영향을 주는 남성 호르몬 분비가 이맘때 일시적으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때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소 잃고 외양간마저 잃기 일쑤다.

탈모는 생명과 직결되는 위중한 병은 아니지만 사회?심리적 스트레스를 일으켜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특히 취업을 눈 앞에 둔 젊은이는 탈모로 인해 취업에 불이익으로 이어지거나 이성과 만남에 걸림돌이 되는 등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해 스트레스를 더 받는다. 이에 젊은이들이 탈모 탈출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데 검증된 의학적 치료 외에는 효과가 없다. 따라서 조기에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재윤 오라클피부과 원장은 “요즘 탈모 초기부터 의학적 치료를 결심해 병원을 찾는 젊은 남성이 늘고 있다”며 “탈모가 의심되면 피부과를 찾아 장기간 꾸준한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정재윤 오라클피부과 원장은 "요즘 탈모 초기부터 의학적 치료를 결심해 병원을 찾는 젊은 남성이 늘고 있다"며 "탈모가 의심되면 피부과를 찾아 장기간 꾸준한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재윤 오라클피부과 원장은 "요즘 탈모 초기부터 의학적 치료를 결심해 병원을 찾는 젊은 남성이 늘고 있다"며 "탈모가 의심되면 피부과를 찾아 장기간 꾸준한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머리카락이 가늘어지면 탈모 의심을

흔히 탈모를 단순히 머리카락이 빠지는 증상으로 생각하는데 젊은 남성에게서 가장 흔히 나타나는 탈모 유형인 남성형 탈모는 머리카락이 점점 가늘어지다가 결국 솜털로 변하는 질환이다. 때문에 빠지는 머리카락 양보다 굵기가 가늘어지는 것을 체크하는 것이 자가진단에 더 효과적이다. 앞머리와 뒷머리를 동시에 만져봤을 때 전보다 앞머리나 정수리 부분의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힘이 약해지거나 빠진 머리카락 중 가늘어진 게 많다면 남성형 탈모 초기 증상일 수 있다.

최근 조사 결과, 탈모 증상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전체 환자 가운데 20, 30대 탈모 환자가 43.9%로 절반에 가까웠다. 2009년 8만6,000명에서 2013년 9만2,000명으로 젊은 탈모 환자가 크게 늘었다. 하지만 여전히 병원을 찾는 환자는 10명 중 1명에 불과하다.

국내 탈모 환자들은 병원 방문 전 평균 4.2회 자가 치료를 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탈모가 의학적 치료가 필요한 피부과 질환임을 인식하지 못하거나 비의학적 대처법에 의존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탈모 치료시기를 놓치면 증상이 악화할 수 있다.

현재까지 효과가 입증된 탈모 치료법은 약물과 수술치료다. 탈모 초기라면 약물만으로 만족할만한 효과를 볼 수 있다. 대표적인 약은 먹는 약과 바르는 약이 있다. 특히 의료진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인 먹는 약은 환자 90%에게서 탈모가 더 이상 진행되지 않고, 환자의 70%에게서 새로 머리카락이 자라는 효과가 나타났다.

만약 탈모가 크게 진전됐다면 약물치료와 모발이식을 병행하면 좋다. 모발이식은 유전적으로 빠지지 않는 뒷머리를 탈모 부위에 이식하는 수술이다. 한 번 이식한 머리카락은 영구히 빠지지 않는다. 이식한 머리카락의 생착을 돕고 주변의 추가 탈모를 막으려면 모발이식 수술 후에도 약물치료를 같이 해야 한다.

조급한 치료는 금물, 꾸준한 치료가 관건

탈모 치료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조기 효과를 기대하고, 매일 거울을 보며 일희일비하는 것은 치료에 도움되지 않는다. 먹는 치료제도 효과를 보려면 최소 3달 이상이 필요하다. 따라서 짧은 기간 동안 약을 먹은 뒤 조급해져 스스로 치료 효과가 없다고 판단, 치료를 중단하면 안 된다. 본인은 효과가 없다고 생각해도 실제 병원에서 머리카락 확대경으로 두피를 촬영하면 발모가 진행되고 있기도 해 전문의에게 판단을 맡겨야 한다.

치료 효과에 개인차는 있지만, 보통 탈모 치료제를 먹은 뒤 3개월 뒤 탈모 속도가 느려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6개월 후 발모 효과를 인식하고 외모 변화를 느낄 수 있다. 치료 1년이 넘으면서 효과가 극대화되므로 만족스럽게 효과를 보려면 1년 이상 꾸준히 약을 먹어야 한다.

최근 한국 리서치의 조사 결과, 치료제 효과를 본 환자 중 46%가 약 복용 후 3~6개월에 처음으로 효과를 느꼈고, 치료제를 먹는 기간이 길수록 만족도도 높았다. 따라서 탈모를 치료하려면 치료제의 장기 복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 오라클피부과 원장은 “남성형 탈모는 의학적 치료를 통해 충분히 개선할 수 있고, 조기 치료가 시간과 비용을 줄이고 효과도 더 좋다”며 “특히 젊은 남성은 탈모 스트레스에 취약하므로, 탈모가 의심되면 의학적 치료를 빨리 받아야 한다”고 했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탈모에 대한 오해와 진실

● 헤어 스타일링 제품 사용해도 되나?

탈모와 직접 관련은 없으나 탈모를 예방하려면 왁스나 스프레이 등 헤어 스타일링 제품 사용을 줄여야 한다. 헤어 스타일링 제품은 특유의 점성 때문에 두피에 끈적임이 오래 남아 먼지 등 대기 중의 오염물질이 두피나 머리카락에 더 쉽게 달라붙기 때문이다. 헤어 스타일링 제품을 사용한다면 귀가 후 바로 머리를 감으면 좋다.

● 모자를 쓰면 탈모가 생긴다?

모자를 쓰면 혈액순환이 되지 않아 탈모가 생긴다는 것은 잘못된 상식이다. 모자가 머리를 꽉 조여 혈액 공급에 영향을 주지 않는 한 탈모와는 관련이 없다. 오히려 모자는 자외선으로부터 머리를 보호한다. 다만 모자를 느슨하게 쓰는 것이 좋다.

● 머리를 자주 감으면 탈모된다?

머리를 감을 때 빠지는 머리카락은 수명이 다해 정상적으로 빠지는 것이다. 탈모와 머리를 감는 횟수는 무관하다. 사람은 정상적으로 하루 50~100개의 머리카락이 빠지고 머리카락이 새로 다시 자란다. 3일에 한 번 감으면 매일 빠질 머리가 한꺼번에 빠지는 것으로, 전체 탈모량은 차이가 없다. 오히려 머리를 잘 감지 않으면 두피가 지저분해져 비듬이나 지루성 피부염 등이 생겨 탈모를 유발한다.

탈모는 가을철 취업 시즌을 앞둔 젊은이들에게 큰 고민거리가 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탈모는 가을철 취업 시즌을 앞둔 젊은이들에게 큰 고민거리가 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